오행에 관련된 건 이미 나온 얘기와 중첩되는 부분이 많은데 곰에 대한 해석이 재밌어서 가져왔어 ㅋㅋ
원문 그대로 복사해서 문단 나눔이 좀 이상한데 감안하고 읽어주라!
파묘는 이장 또는 화장을 위해 기존 묻어둔 묘를
파헤치는 행위를 뜻하는데 이러한 신앙적 행위는
가정의 안녕을 위한 행위가 1순위라 볼 수 있다.
사실 개나소나 아는 건데 인트로 개념으로 써봄
(사진, 그림 자료의 출처는 모두 구글 검색)
1. 음양오행과 삼합에 대한 이해
파묘에서는 음양오행 개념이 후반부에 나온다.
그러나 음(-)과 양(+)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오행의 상생 상극에 대한 이야기로
대중성 있게 접근을 하였다.
음은 끌어 당기는 것이고 양은 밀어 내는 것으로
음은 수축 양은 발산의 형태로 이해를 하면 쉽다.
파묘에서는 깊이 있는 음양 보다는 대중성 있는
오행으로만 접근을 하였기에 오행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한다.
상생 상극의 기본적 개념은 "목 화 토 금 수"로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이런식으로
마지막 수를 향한 뒤 다시 수는 목을 생한다는
"상생(하도)"이 있고,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고 이런식으로
마지막 금을 향한 뒤 다시 금은 목을 극한다는
"상극(낙서)"가 있다.
이러한 하도 낙서는 "주역"이라는 이론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이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서
영화에서 나온 설명 만큼만 적는 것으로 끝내고
다만 제목과 같이 "삼합"에 대한 부분을 통하여
영화 내용과 이어보고자 한다.
"삼합"이란 단어를 디시인들은 "홍어 삼합"을
떠올리며 군침 싹 돌겠지만 동양 역학에서의
삼합은 어떠한 운동성을 가지게 된다.
그전에 12지지에 설명을 먼저 해야만 한다.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이러한 글자들 속에도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기운이 들어 있다.
목의 기운은 "인 묘" 화의 기운은 "사 오"
금의 기운은 "신 유" 수의 기운은 "해 자"
토는 "진 술 축 미"로 계절의 변화를 담당,
그리하여 4계절로서 4개를 갖고 있다.
이러한 12지지의 구성에 삼합이라는 용어가
존재하고 이 삼합에는 4가지의 종류가 있다.
1. 해 묘 미 2. 인 오 술 3. 신 자 진, 그리고
파묘와 연관지을 수 있는 마지막 "사 유 축"
삼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삼합이라는 것은 홍어 삼합으로도 그렇고
쉽게 말해 "어떠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지만,
동양 역학에서는 이를 "운동성"으로 비유한다.
앞서 설명한 목화토금수 중에서 "토"의 기운은
어떠한 형질을 이루는 "껍데기", "공간성" 등을
의미하는데, 위 삼합에서 설명이 된 부분에서
해 묘 "미" / 인 오 "술" / 신 자 "진" / 사 유 "축"
따옴표로 표기된 글자는 모두 토의 기운이다.
토의 기운은 나머지 기운을 감싸는 보호 역할
또는 어떠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로 본다.
이러한 삼합은 글자의 중간 글자를 중심으로,
해 "묘" 미, 인 "오" 술, 신 "자" 진, 사 "유" 축
마찬가지로 따욤표로 표기된 중심부의 글자를
강한 에너지로 보고 활동성(생산성)을 일으킨다.
즉 이 세글자가 가운데의 글자를 강하게 힘을
넣어 준다고 쉽게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용어들이 파묘와 어떤 연관이
있길래 간략하게 설명을 한 것이냐면,
영화 초반부 ~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중
파묘 후 일꾼이 뒷처리를 하는 과정에 튀어나온
사람 얼굴의 형태를 가진 뱀을 삽으로 죽인다.
그리고 이후 첩장을 발견하며 세워진 관의 형태는
간혹 마을 입구에 세워진 천하대장군 같은 형태로
세로로 세워져 있으며 마치 무덤을 지키는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스토리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관은
전국 시대에 활동한 일본 무사를 이용하여 무덤을
지키기 위해 묻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묻은 곳의 땅은 악지로서, 그리고 극중에서
상덕(최민식)은 "북쪽"이라 좋지 못함을 느낀다.
위 12지지를 설명한 "토"의 기운에서 "축"토는
북쪽을 일컫고, 위도 383417 1283189는 실제로
강원도의 북쪽에 실존하는 태백산맥 위치이다.
또한 일본 무사는 "정령"형태로 칼에 깃들었는데,
뱀은 "(巳, 사)", 칼은 "금(酉, 유)", 그리고 마지막
땅은 "(丑, 축)" 으로 "사 유 축" 삼합이 완성된다.
이는 애초에 첩장을 하는 과정에서 무덤을 지키는
금 기운(칼)에 추가로 에너지를 더 싣게 하기 위한
해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후반에서 말피를 도깨비(일본 귀신)를 향해
뿌리자 화상을 입듯이 끓는 모습이 나오는데,
말은 "오(午)"를 뜻하는 것으로 위 12지지 그림을
보면 "화(火)" 기운인 것을 알 수 있고 낙서의 영역,
"화는 금을 녹이는" 화 극 금 형태로 공격한 것을
알 수 있다.
2. 사람들을 공격한 것은 곰이 맞다.
본 항목은 보국사에서 "습격"을 당했을 때만
한정 지어서 유추하는 구간이다.
후반에서 보국사로 향한 일행은 일본 귀신 관을
창고에 보관을 하고 찹쌀가루를 뿌리며 봉인을
더욱 튼튼하게 한 것으로 묘사를 하고 있다.
이후 잠이든 시간, 보국사 보살은 외부에서 난
쿵쾅(?)거리는 소리를 확인하고자 외부로 나가
확인 도중 죽었는데, 이는 이후의 장면을 통해
다양한 유추를 할 수 있는 구간이다.
가위를 눌린 봉길은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갔고
이 때 보국사 밭에는 스님이 죽어 있고(뜯긴 채)
축사에는 돼지를 찢어 죽이는 큰 형체가 보인다.
이후 들어갔던 노동자도 해당 존재에 잡혔고
이에 몸과 목이 뜯기며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해당 존재는
이후에 봉인되어 있던 무사 귀신으로 연출되나,
전국시대의 명장이라면 분명 검술(발도술 등)로
사람을 예리하게 베여 죽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야생의 짐승처럼 찢고, 뜯어 죽이는 형태를
보이게 된다.
이는 마치 곰이 사냥을 할 때의 방식과 같다.
또한 봉인을 풀 수 없어서 지붕 뚫고 하이킥을
시전했다고 하나, 역으로 구멍의 크기로 보나
관을 뜯은 흔적으로 보나 이러한 연출된 묘사는
역으로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관점으로 본다면,
배고픈 곰의 무리 중 어느 정도 성장한 곰 하나가
무리하게 들어 왔다가 갇혔고 주위에 배회하던
어미 곰이 이를 구하기 위해 창고나 창고의 문을
내려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린내"가 난다는 표현은 훼손된 시체가
드러났기에 풍길 수 있는 냄새로 볼 수 있다.
이 때 극 중 모든 인물들은 이미 개관된 일본 무사
도깨비에 홀려있는 상태로, 봉길이 쇠막대를 통해
일본 무사 귀신을 있는 힘껏 찌르지만 소용 없다.
그리고 거대한 크기의 형체를 볼 수 있는데,
전국시대 일본 무사들의 크기는 필자와 비슷한
키 160과 비슷하기에 그렇게 클 수가 없다.
그렇다면 곰이 일어섰을 때의 크기는 어떨까
그냥 존나 크다..
그저 크다는 표현이 전부이다.
보통 곰에게 습격을 당해 죽으면 산 채로
내장이나 머리가 뜯겨 죽는 경우가 많다.
추후 영화의 마지막에서 반달가슴곰 새끼를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혼돈을 주는 장면에서
어느 정도 곰의 활동성을 생각해본다면,
새끼나 청소년기 정도의 곰이 있는 주위에는
"반드시" 부모 곰이 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끼 곰을 보면 그 즉시 자리를
이탈하여 빠져나가라는 말이 있다.
즉 창고 외부에서 큰 발자국 소리를 내며 움직인
존재는 배고픔과 새끼를 찾아 배회 중이었던
큰 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저 앉은 이화림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곰의 성향적 특성을 살피면 알 수 있다.
곰은 도망치는 대상을 쫓을지라도 가만히 있는
대상에게는 그다지 관심과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승탑과 같이 있었고, 아침 동이 틀 시간을
암시하는 닭의 울음소리를 보아 곰의 활동 시간이
끝나 돌아가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봉길, 상덕 둘 다 쓰러졌고 이화림까지 모두 미동)
3. 도깨비 불이 되어 돌아가는 원리
이는 음양사로 인해 어떠한 주술이 걸렸다는
해석이 많지만 동양 토속신앙 등에서 귀신이나
혼령은(도깨비 포함) 닭이 우는 순간 천계의 문이
열리는데 이때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면 상위의
존재에게 소멸 당할 수 있으므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축(토 기운이지만, 시간적 의미로)시 경우
귀신(또는 여러 영적 존재들)이 강하게 활동하는
시간대이므로 이화림은 극 중에서 축시의 시간에
일본 귀신을 유인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