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학생들 중 한국인 캐릭터 예준(짐 캐플런)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
= 1970년대 당시 미국 사립 기숙학교에는 아시안 학생들이 꼭 존재했다. 어린 학생이 혼자 집으로 돌아가기엔 길이 멀다 보니 그들 대부분은 학교에 머무르곤 했다. 처음엔 인도 출신의 학생으로 설정해뒀지만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아시아 학생으로 대상을 확장해 배우를 수소문했다. 그때 한국에서 입양된 배우 짐 캐플런을 만났다. 바로 이름을 한국 이름 ‘박예준’으로 확정하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짐을 위해 한국어 교사를 고용해 한국어 개인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짐 또한 영화를 찍으며 출신국의 언어를 정확히 표현해내고 싶어 했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폴 지아마티 인터뷰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4525)
- 영화 후반 폴과 앵거스(도미닉 세사)가 교정 주차장에서 나누는 대화가 뭉클하다. 그 장면을 찍을 당시를 회상한다면.
= 나 역시 그 장면을 좋아한다. 실제로도 프로덕션 후반부에 그 신을 촬영했다. 영화에서처럼 도미닉과 나는 촬영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그래서 주차장 대화 신을 찍을 때 둘 다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차올라 넘치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애를 썼다. 폴과 앵거스는 너무도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세대의 남자라 서로 안거나 손을 맞잡지 않아도 절절한 감정이 오가야 했다.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인터뷰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4526)
- <바튼 아카데미>의 후기를 검색해보면 많은 관객들이 메리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 상실의 단계 이론을 의도적으로 연기에 접목한 이유가 위와 같은 후기 때문이다. 얼굴 생김이 어떻든 출신 문화권과 젠더가 어떻든 메리가 표현하는 모든 감정이 보편적 공감대에 호소하길 희망했다. 모두가 메리를 보며 ‘나 저 여자 안다’고 느끼길 바랐다. 우리가 삶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결국 혼자가 아니고, 다른 이들도 나와 유사한 고통 속에 있다는 진실을 깨우칠 때 아닌가. 그 마음에 모두가 감응해준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
인터뷰 짧아서 링크 들어가서 전문 읽는 거 추천!!
영화 좋았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