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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파묘) ㅅㅍ 두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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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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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가 자기는 두려움이라고 하잖아 그래서 2차하면서 짧게 지나간 장면들을 좀 더 유심히 봄


도깨비불로 화하고 난 이후에 그걸 본 상덕, 화림, 영근은 각자의 두려움과 마주보게 됨. 근데 이 장면들이 너무 짧게 짧게 지나가서 확실하진 않고 그냥 내 생각...


영근은 도깨비불을 보고 나서 넋 빠진 상태로 누구한테 얼마를 갚아야한다고 계속 중얼거림

난 영근이라는 캐릭터가 앞에도 계속 "나 대통령 염했던 고영근"이라고 말 하는거나, 장인칭호 같은걸 장의원 벽에 걸어놓은 거 같은데서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거든

그래서 저 중얼거림도 누군가에게 남은 빚을 청산하지 못해서 '본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해서 나온 거라고 생각했음

넋이 나간건 두려움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라고 봤고...


화림은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인 것 같은데 뒤에 일본 정령 얘기할 때 빗자루에 붙은 일본 여자 귀신 시퀀스랑 같은 거라면 과거에 본인이 새끼무당이었을 때의 어떤 일을 본 것 같음 그리고 얼굴에서 피가 나는거랑.

굿 할 때 허벅지랑 볼을 그어서 피가 안나면 신이 든 거라고 생각한다잖아. 그러니까 얼굴을 그어서 피가 나는 것, 그리고 과거의 어린 본인의 모습은 곧 '신이 떠나는 것' 또는 '그로 인해 무력한 나'를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었음

그리고 그 상황이 지금 당장 눈 앞에 펼쳐져있으니까 화림이는 두려움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니라 두려움이 현실이 된 상황이라 넋 나갈 틈도 없어보인거고


상덕은 동티 났던 창민이나 박지용 등 여러 죽음을 보는데 난 뭔가 '본인으로 인해서 피해보거나 죽음을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어

창민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그 산에 다시 들어간거나 나중에 봉길이 실려가고 수술실 앞에서 "괜히 내가 그거 꺼내자고 해서 봉길이도 저렇게 되고" 같은 말을 하는 거 보면 책임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강한 사람으로 보여서...



이거 말고도 도깨비놀음에서 불려왔을 때도 임신한 광심한테는 뱃속의 그걸 꺼내서 바치겠다고 한것도 같은 뜻으로 보였는데 자혜한테는 "자혜야 살려줘"라고 한것도 우리가 모르는 저들의 서사가 있었겠구나 싶어서 흥미로웠음



한줄요약: 프리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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