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배에 대충 썼던거 영방 따로있는거 이제 봐서 파묘 떡밥 제대로 풀어보려고 씀
1. 파묘할 때 영근아저씨가 읊는 지방
이거 지방에 쓰이는 정식 문구 그대로 가져다 쓴거임 그 친일파 조상님 밀양 박씨더라고ㅋㅋㅋ
2. 여자 머리 한 뱀
그거 일본 요괴중 한 종류임 누레온나라고 여자머리에 뱀의 몸을 한 요괴가 있음
근데 사이즈가 작은거 보면 새끼인듯 원래 일본 요괴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사람 홀려서 잡아먹는 애라 얘도 최소 사람만한게 정상
3. 영안실에서 화림이 외는 경문
이거 초혼에 필요한 요소 다 가져다 썼음 왜 못 오냐 뭐때문에 못 오면 뭐뭐하고 와라 이렇게 부르는거 초혼굿 레파토리에 필수
봉길이 몸에 금줄 미리 둘러놓은거 보면 처음부터 봉길이한테 씌이게 해서 잡아넣을 예정이었던 듯 실패했지만
4. 말 피 닭 피
계속 나오는 말 피는 말이 오시의 동물이라 양기가 가장 강해서 파사의 힘이 강하다고 봄
닭 같은 경우는 시간상으로는 저녁시간대지만 아침(태양)을 불러오는 동물이라는 의미에서 쓰이는거고
5. 오니가 봉길이 옆구리 찌른거
이거 좀 있다가 화림이가 이새끼 문신 피해서 찔렀네? 하는 씬 나오는데 일본 설화중에 귀 없는 호이치 설화라고 있음
호이치라는 장님 스님이 노래를 잘 불렀는데 귀신한테 홀려서 매번 영묘같은데 가서 노래불러주고 옴 장님이라 안보이니까 사람인줄 알고 ㅇㅇ
그래서 주지스님이 그 봉길이나 후반부 묘벤져스 3인(봉길제외)처럼 몸 전신에 경문을 써주는데 깜빡하고 귀에는 안 씀
이제 호이치를 데리러 온 귀신이 봤더니 몸 전체에 경문이 쓰여있어서 본체는 안 보이는데 귀에는 경문이 안 써있어서 귀만 둥둥떠있는것처럼 보임
그래서 자기가 부르러 오긴 했다 라는거 증명하려고 둥둥 떠있는 귀만 잘라서 가져갔다는 얘기임
일본 오니니까 이 얘기 알고있었을듯 이 설화가 최소 임진왜란때보다도 한 200년은 더 된 설화라서 ㅇㅇ 아 글고 이 오니는 세키가하라 전투 얘기를 했으니까 임진왜란 직후의 장군이었던 놈을 오니로 만든거임 암튼 근데 지 말로는 금강경 골백번도 더 읽었다니까 봉길이가 보이긴 했나봄 ㅋㅋㅋ 아니면 얼굴만 보였을수도 있고 봉길이는 얼굴에는 문신 없으니까ㅋㅋㅋ
6. 불 붙은 철 vs 물에 젖은 나무
이게 작중에서는 오행상관이 짧게 언급되고 말았는데 원래 상생은 목화토금수목 순이고 상극은 목토수화금목 순임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순으로 앞의 오행이 뒷 오행을 생하고 (기운을 더 북돋아주고)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순으로 앞의 오행이 뒷 오행을 극함 (기운을 억제함)
불 붙은 철은 화+금인데 이러면 화극금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금의 기운이 약해짐
물에 젖은 나무는 수+목이고 수생목이라 목의 기운이 강해짐
거기다가 오행상생상극이 항상 정방향으로 작용하는건 또 아니라서 아무리 금극목이 상극의 기본이라고 해도 목기가 더 강해지면 금기를 잡아먹을 수 있음
금극목이라는게 결국 도끼로 나무를 벨 수 있다 뭐 이런건데 금기가 도끼가 아니라 바늘이고 목기가 그냥 나무가 아니라 바오밥나무면 베기는 커녕 바늘이 부러질 거 아냐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됨 이걸 상생 상극이 아니라 상모라고 하는데 뭐 여까지는 잘 몰라도 됨
그리고 금생수라 수기를 더 살려주면 이 수기가 목기를 또 상생하는 이중상생 효과도 있고 수극화로 화기를 극하는 효과도 있음ㅋㅋ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자면 금생수+수생목 / 수극화 / 화극금으로 금기는 최대한 억제되고 목기는 최대한 부풀린 셈 물론 수극화랑 화극금이 좀 상충하긴 하지만 어쨌건ㅇㅇ 작중에서는 지관인 상덕아저씨라 금방 떠올릴 수 있는 발상이었을듯 아무래도 무당보다는 풍수사가 오행에 더 이치가 밝아야지 ㅋㅋ
음 지금 당장 생각나는 떡밥은 이정도인듯?
추가로 더 풀 거 생각나면 더 풀러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