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맨 볼때 한시간 사십분 정도 되는 구간에서 영사사고 나는 바람에 한 5분 정도 중단하고 다시 봤거든. 그때 느낀 점이 1. 아 진짜 몰입중인데 왜 사고난거야 2. 벌써 1시간 반이 넘었어??? 였어
아이리시맨 진짜 열손가락에 뽑는 영화이고, 아 이래서 마티옹이 거장이구나 느껴서 이 영화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풍성하겠다 해서 기대했는데 솔직히 정신없고 산만해
특유의 건조하고 시니컬한 연출, 시선 이건 감탄 나오지만 영화 자체도 그렇고 캐릭터 자체에도 좀 과하게 몰입했는지 선택이 필요한 구간에서 선택을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등장인물도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누가 누굴 죽였는지도 니중엔 헷갈려서 힘들었음
그래도 좋았던 건 마지막 장면인데 극중극으로 처리한 거. 결국 그 비극 속 피해자들의 인생은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고, 그 시절 백인들의 오락의 하나로만 처리되었다며 비꼬는 느낌이 들더라. 마티는 그 비극을 오락으로 처리하지 않겠다 이 의지를 보여준 것이고. 그러니 본인이 직접 나왔겠지
좋은 영화인데 아쉬움이 너무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