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료나 친구들이 듣고 이런 미친...? 의 반응을 보였지만 이건 음악이 중요하잖아... 머릿속으로 상상 1도 안되던 그 음악들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횐데 기왕이면 잘 들어야지. 음악 이야긴데...
암튼 그렇게해서 왔고 포스터랑 오티부터 받고 이미 기분 승천. 너무 영롱해... 예전에 슬덩 돌비 볼때 나중에는 귀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그런 거 1도 없었음. 헤헤. 처음 다이가 연습하는 장면 나오는데 그때부터 눈물 터져서 영화보는 내내 질질 울었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만화에서 활자와 그림으로만 봤던 그 박력있다는 연주를 들을 수 있다니..ㅠㅠ 페스티벌에서 첫곡으로 new 연주할 때, 터져나오는 색소폰 소리에 진짜 온몸이 다 짜릿하더라. 그리고 타마다의 연주가 점점 늘어가는 게 들리고 사와베가 알깨고 나와서 솔로 연주하는데..와...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덬들말은 무슨 말인지 알겠음. 근데 원작자체가 그냥 조오오온나 노력하는 범상치않은 다이의 성장기야... 영화자체는 블루자이언트 첫번째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잘 뽑아서 원작을 충실하게 잘 살렸어. 우리나라에는 3번째얘기까지 발매됐을텐데 영화는 그 첫번째, 일본에서의 얘기야. 두번째는 유럽. 세번째는 미국임. 그냥 세계적 연주자가 된 다이의 일을 전기처럼 풀어가는 형태임. 그래서 중간중간 인터뷰같은 형식도 들어간거고. (만화책의 경우 단행본 본편 끝나고 마지막에 다이와 인연있었던 등장인물들의 인터뷰 형식의 내용이 실려있음.)
보고온 덬들 후기중에 작붕 얘기가 있어서 오잉? 했는데 3D 뭐냐... 왜 갑자기 다이를 30대 아저씨로 만들어... 드럼 두다다다 쳐대는 장면인데 왜 타마다를 실행오류난 플레이브처럼 만들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거였음. 그 외에는 연주 중인 등장인물들을 음악에 맞게 표현하는 부분도 넘 좋더라. 그래서 눈감고 음악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궁금해서 못 감음 ㅋㄱㅋㄱㅋㅋ
무슨 설명충도 아니고 구구절절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음악이 너무 좋았어... 난 재즈에 관심없어서 딱히... 라고 생각하는 덬들도 그냥 음악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야. 막 어렵게 분류하고 정의하는 게 아닌 그냥 재즈거든ㅋㅋㄲ 온 마음이 실린 음악이야.
이제 밥 먹으러 가야겠다. 주변에 돌비관 있는 덬들은 돌비관에서 보는 거 추천. 스토리를 보러간다기보다는 음악 듣고 온다고 생각하고 가서 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