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장르적 연출 속, <공작>에서 가장 생생하게 드러나는 것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조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그의 슬픔과 분노다.
-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최면 상태로 이끄는 아름다운 형상화들을 만드는 데에 항상 재능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 드러난 표현적인 풍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 역사적 비극에서 유머를 채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공작>은 칠레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결단코 말하지 않고도 인간성의 잔인함 위에서 유감스레 웃는 걸 용납하는 영역을 발견한다.
- <파 프롬 헤븐>, <아임 낫 데어>, <캐롤>의 촬영감독 '에드워드 래크먼'이 찍은 이 작품은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을 어떻게든 상기시키는 적막한 흑백 영화다.
- 우아하게 발산하는 <공작>은 전통적인 뱀파이어 영화로 회귀하는 매우 특이하고 피로 흠뻑 젖은 작품이다.
- 시각적으로 도취적이고 분위기 있을 만큼 도발적인 이 작품은 계속 반복되는 불운처럼 보이는 암울한 역사를 살피면서 다크 코미디와 공포로 정치적 풍자를 자유롭게 혼합한다.
-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은 관객들을 다소 멀리 데려가기 위해 항상 조금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생생히 실현되고 아주 맛있게 미친 풍자다.
- 때때로 어느 정도 유머의 순간들로 성취되는, 완전히 풍자적인 작품.
-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역대 가장 아름답게 촬영된 B급 영화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는, 이상하고 광란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 내부적 사상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의심할 여지 없이 재밌는 작품.
- 따라서 <공작>이 자신의 전제에서 취하는 즐거움은 이 작품이 주장하는 스릴과 자극에 경미한 불균형을 이룬다.
-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죽은 적이 없는 이 대체 세계의 모습에 대한 그의 상상력을 억제하지 않는다.
-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한 대접인 이 작품은 피를 뽑아내어 모든 맛있는 방울들을 음미하는 훌륭한 연기와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풍자다.
- 강력히 극적이고, 음울하게 재밌으며, 애석하게 흔적을 남기는 이 작품은 매 순간 눈부시게 성취되는 요소들 사이에서 놀라운 균형을 이룬다.
- <공작>은 우화이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관한 영화로서 정말 특이하게 느껴지기에 이론적인 예측 가능성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
-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공작>은 생각만큼 재밌지도 독창적이지도 않지만, 그의 트레이드마크 팬들은 여전히 만족할 것이다.
- 비꼬는 해설로 가득 찬 잔혹하고 피투성이인 사회정치적 풍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공작>은 뱀파이어의 영원과 칠레 독재자의 범죄 무처벌을 비교하며 재밌는 이야기를 내놓는다.
- 이 명랑한 뱀파이어 익살극의 중심에 있는 잔인함은 날카로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기분 나쁜 유머와 혼합되고,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섬뜩하고 잔인한 깊이로 관객들을 끊임없이 끌고 가는 순간에 그가 우아하게 놀려대는 암울한 부조리가 점점 더 달아나도록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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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250년을 살아온 노년의 흡혈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드디어 죽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감독 : 파블로 라라인
출연 : 하이메 바델, 글로리아 뭉크메예르, 알프레도 카스트로, 파울라 루흐징거 등
제공/배급 : 넷플릭스
공개 : 9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