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지고 유능하지만 정에 약해 자신의 위치까지 희생해 남주에게 도움을 주는 엘리트 여성
그러나 그 엘리트란 위치는 나사의 힘을 설경구와 대한민국이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일 뿐이고 캐릭터가 대단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안 들음...
모든 설득이 감정 호소를 통해 이루어짐... 이건 김용화 특유의 신파 전개 때문이기도 한 것 같은데 그렇다 해도 나사 국장 후보인데 저렇게 감정 원툴로 설득되고 설득한다고? 싶어서 짜증났음...
대학원생 여캐는 진심 그냥 칙칙한 분위기에 발랄하게 풀어줄 여자 한명정도 필요하지~ 이런마음으로 넣은 거 같고
미국 우주비행사 나올땐 진짜 기절할뻔함 ㅋㅋㅋ 김희애가 미국 우주비행사들한테 도경수 구해달라고 할 때 여자 비행사만 눈물 흘리더라 ㅋㅋㅋㅋ 남자 비행사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듣고 있고 유일한 여자 비행사는 눈물닦음 ㅋㅋㅋㅋ
이지점에서 와 진짜 한계가 명확하구나 느껴서 눈물도 나려다가 말음 ㅋㅋㅋㅋ
물론 그 과기부장관? 국회의원? 그 캐릭터의 올드함에 비하면 못쫓아감. 진짜 이렇게까지 캐릭터라고? 싶어서 몰입은 커녕 눈물샘 바사삭되더라...
설경구 캐릭도 레알 올드 그 자체지만 이캐릭의 문제는 올드함이 아니다... 센터 인원들의 머가리깨짐이 문제다. 진심 자기가 3명 죽였다고 라이브로 떠들었는데 센터 인원들이 전부 우리의센터장님믿습니다!!!하고있는게 말이야방구야;
도경수는 올드함 이전에 캐릭터성이 없어서 뭐 할말도 없음. 분명 아버지의 자살에 대한 부채감, UDT출신의 생존능력 좋은 악바리 등 캐릭터를 위해 넣어준 요소는 있고, 이걸 작중에서 언급해주긴 하는데, 그게 뭐 강렬한 무언가로 나타나느냐?하면 0라서 그냥 고통받고 피흘려서 얼굴로 관객들 설득시키는 역할로밖에 안느껴졌음...
영상은 진짜 잘 찍었는데 초반 홍보영상도 진짜 찐 홍보영상같았고 신파여도 그 신파를 불러일으키는 카메라워크나 연출은 좋았는데, 진짜 인물을 너무 못만든다... 못만든다기보단 인간같지 않고 신파를 위한 적재적소의 도구같음(대략 시대상 2007년)...
김용화는 절필하고 감독만 해라... 각본가 따로 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