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뜀박질을 흔한 액션영화의 관습이라 치부하면 곤란할 것 같다. 6편과 7편에서 도드라지듯이, 대도시 빌딩 숲과 공항 옥상을 질주하는 톰 크루즈는 마치 대자연 속 개별자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를 잡아내는 카메라 앵글의 크기나 장면의 지속 시간은 전작에 비해 점차 확장돼 왔다.”
“갈수록 확장되는 톰 크루즈의 질주는 이 갈등을 맞닥뜨린 캐릭터의,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압축적으로 웅변하는 영화적 언어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숭고함이란 표현마저 떠오른다. 더군다나 무척이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까지 하다. 이런 시선의 확장은 톰 크루즈가 또 해가 더할수록 집착을 더하는 아날로그 감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처럼 확장과 변주가 핵심인 <미션 임파서블 7>은 그 정점에 선 영화다.”
"분명히 말하는데요,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두려운 걸 개의치 않는 겁니다. 두려움에 맞서고 싶은 거죠. (대신 촬영 전) 준비를 거듭하면 안정감을 찾게 됩니다."
“베니스 액션 장면은 이러한 의도와 설정을 우아하게 밀어 붙인 화룡정점이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액션이 상대적으로 덜한 7편에서 가브리엘과 연이어 대적하는 그레이스와 일사의 액션은 운동과 활극의 쾌감보단 극과 인물의 감정에 방점을 찍었다.
관객들은 멀찍이서 운명에 휩싸인 것 같은 움직임을 감상하게 된다. 우아하단 표현을 쓴 이유다. 얼핏 한편의 무용극 같다고할까. 그 사이 이단이 가브리엘의 수하인 패리스(폼 클래멘티프)와 대적하는 장면을 이어 붙여 액션의 균형을 맞췄다.”
“그렇게 톰 크루즈는 명실상부 다채로운 고난이도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하는 현존하는 최고령 배우가 됐다. 1편부터 제작에 참여해 온 그는 전술한대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의 연달은 작업을 통해 이단 캐릭터에 제작자이자 자연인 톰 크루즈의 철학을 이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중이다. 액션 장면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수십 수백번 스턴트 연습에 매진한다는 톰 크루즈. 영화 안팎에서 성실하고 친절한 톰 아저씨의 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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