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로 인사이드 아웃 지루하게 봤는데
포스터 보자마자 인사이드 아웃 생각나서 안끌리고 물과 불의 반대가 끌리는 이유...이런거일까봐 (로맨스 요소 흥미없어함) 더 안끌린다 ㅇㅇ 하고 관심안두다가
내가 좋아하는 연옌이 재밌다고 해서 보러감 (ㅅㅂ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좋았음
일단 캐릭터들이 귀엽고 원소 캐릭터들인거도 신박하고 도시도 영화관에서 보니까 더 생생하고..
그냥 물불 이뤄지는 스토리 말고도 다른 스토리들이 많아서
불 엄빠가 엘리멘트 시티로 정착하는거부터 시작하는게 이주민들 이야기 같아서 시작부터 오 생각하던거랑 다르네 하고 봄ㅋ
그리고 물 캐릭터 존나 노간지로 등장하고 시도때도 없이 울고 사람들 긍정적으로 동화시키고 이런? 무해함이라서 좋았던듯 나는 보통 로맨스 영화같은거보면 남캐한테 취향 아닌 점이 많은데 물은 ㄱㅊ고 귀여웠음 불 캐릭터는 보기 전에도 k장녀같다고 해가지고 대충 감왔는데 원래 이런 캐릭들한테 정가고 매력느껴서 생각하던대로 좋다였고 솔직히 얘네가 이뤄지는건 좀 뻔한데 뻔해서 더 재밌는거도 있었음 안되는 이유 백만가진데 그래도 가능한 이유는 좋아해 <- 뻔한데 치이잖아
근데 내가 젤 찡했던건 불이랑 불아빠 이야기임 이 파트 때문에 이 영화 생각하던거랑 다르네+감동이다 느꼈음
불 가족 자체가 이주민 설정이니 아빠는 떠나올때 고향이랑 자기 아버지에게 축하도 못받고 인정도 못받고 정착하러 온 도시에서도 이민1세들처럼 차별받고 진짜 힘들게 지금을 이뤄낸건데 딸은 그거 다봐왔으니깐 당연히 아빠의 뜻=자기 뜻이라 생각하는게 이해갔고.. 그래서 존나 자연재해수준으로 다 박살나는 와중에 고향 파란불 그거 찾겠다고 물차오르는 집에 들어가는거만봐도ㅜㅋㅋ 다시 솔직하게 아빠한테 말할 때 아빠가 내 꿈은 너라고 하는게 너무 코끝 찡해졌어ㅜㅜㅜ 지금 생각하는데 또 코끝 찡해짐ㅋ 물이랑 불 떠나갈 때 불이 절하잖아 그거보고 아빠가 자기가 떠나올 때 생각했을거 같고 자기는 받아주고 절하는거 보고 불은 자기아빠처럼 마음에 짐으로 안남을테니까 그게 젤 기억에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