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프롬 헤븐>, <캐롤>에 이은 또 한번의 멜로드라마...라고 할수도 있겠으나 살짝 비틀어 코미디, 르포, 사이코드라마까지 여러 색을 입혔다. 텔레노벨라 같기도 하고, 알모도바르 영화도 생각나고, 메타픽션적인 요소도 있다. 묘하게 웃긴다.
13살 소년과 관계를 가져 가십에 시달린 여배우 그레이시(줄리언 무어). 지금은 그와 결혼해 (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누군가 이 스캔들을 영화로 제작하려는데, 주연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가 이를 취재하러 찾아와 평온한 생활에 돌을 던진다.
가십과 자극으로 소비되기 쉬운 소재인데 의외로 인물의 심리를 점진적으로 파고든다. 줄리언 무어의 거울이 되고자 하는 나탈리 포트만이 예상 밖의 웃음을 터트린다. 누군가의 거울이 되는 연기야 <재키>에서 이미 충분히 증명했듯 더할나위 없다.
의외로 남편 조 유(찰스 멜튼)의 캐릭터가 심리의 핵심이다. 한국계 2세로 나온다. 오프닝에 키우는 나비가 클로즈업으로 등장하는데, 통제된 세상에서 길러진 나비처럼 점점 깨어나는(혹은 변화하는) 불안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음악. 특히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조셉 로시의 '더 고-비트윈(The Go-Between)'에 작곡가 마르셀로 자브로스가 재작업한 오리지널 곡이 나올 때마다 화들짝 놀라고, 피식 웃기고, 묘하게 거리두기가 된다. 거대한 농담 같은 타이밍.
묘하게 계속 생각나는 기묘한 장면들에 피식거리다가도, 문득 그 위태로움이 떠올라 마음 한 켠 서늘해지는 영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메인 테마음악이 수능금지곡처럼 아직도 귓가에 왱왱...
13살 소년과 관계를 가져 가십에 시달린 여배우 그레이시(줄리언 무어). 지금은 그와 결혼해 (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누군가 이 스캔들을 영화로 제작하려는데, 주연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가 이를 취재하러 찾아와 평온한 생활에 돌을 던진다.
가십과 자극으로 소비되기 쉬운 소재인데 의외로 인물의 심리를 점진적으로 파고든다. 줄리언 무어의 거울이 되고자 하는 나탈리 포트만이 예상 밖의 웃음을 터트린다. 누군가의 거울이 되는 연기야 <재키>에서 이미 충분히 증명했듯 더할나위 없다.
의외로 남편 조 유(찰스 멜튼)의 캐릭터가 심리의 핵심이다. 한국계 2세로 나온다. 오프닝에 키우는 나비가 클로즈업으로 등장하는데, 통제된 세상에서 길러진 나비처럼 점점 깨어나는(혹은 변화하는) 불안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음악. 특히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조셉 로시의 '더 고-비트윈(The Go-Between)'에 작곡가 마르셀로 자브로스가 재작업한 오리지널 곡이 나올 때마다 화들짝 놀라고, 피식 웃기고, 묘하게 거리두기가 된다. 거대한 농담 같은 타이밍.
묘하게 계속 생각나는 기묘한 장면들에 피식거리다가도, 문득 그 위태로움이 떠올라 마음 한 켠 서늘해지는 영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메인 테마음악이 수능금지곡처럼 아직도 귓가에 왱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