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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거미집) 칸영화제 공식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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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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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제목 : COBWEB
원제 : 거미집
장르 : 드라마, 블랙 코미디
언어 : 한국어
국가 : 대한민국
감독 : 김지운
각본 : 신연식
출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제공사 : 바른손
배급사 :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사 :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사 : 바른손 스튜디오, 루스이소니도스
책임 프로듀서 : 문양권, 안은미
제작 : 최재원
공동제작 : 최정화
투자 : 이동진, 박지성
촬영 : 김지용
미술 : 정이진
의상 : 최의영
분장 : 김서영
음악 : 모그
편집 : 양진모
월드 세일즈사 : 바른손이앤에이
프랑스 세일즈사 : 화인컷
화면비 :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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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의 인사말 }

팬데믹은 우리의 삶에 전례 없던 많은 변화들을 가져왔고, 우리로 하여금 세계에 대한 다양한 근본적 질문들을 재고하도록 만들었다.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은 무엇이며, 독창성은 정확히 무엇일까?

이 질문들은 내가 영화를 만들 때마다 반복적으로 가차없이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지만, 내가 이 작품을 만드는 동안만큼 영화 예술에 대해 그렇게 치열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결국, 영화는 외로운 마지막 말들만 남기고 이 세상에서 그냥 사라질 것인가? 혹은, 영화가 변형되어 지금까지 부딪힌 모든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은 것처럼 스스로를 추가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 것인가? 내 동료 예술가들과 내 앞의 사람들은 과거의 파괴적인 위기들을 어떻게 대처해왔을까? 그들은 영화 예술에 대한 어떤 종류의 질문들을 했을까?

나는 세계가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생각에 빠져있을 때 이 영화 <거미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김기열 감독'은 이미 촬영이 끝난 영화를 이틀만 더 촬영하면 걸작이 될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으로 그를 이끈 꿈에 사로잡혀 영감을 얻는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다시 쓰여진 장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작자는 재촬영을 원하는 그에게 짜증을 낸다. 정부 검열로부터의 압력을 포함한 적대적인 세력에 의해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우스꽝스럽고 눈물겨운 노력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그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김감독'이 찍은 모든 영화는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독창성 없는 쓰레기 같은 드라마들을 양산했다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더구나 데뷔작 또한 그의 멘토에게 과도한 영향을 받아, 마치 '기열'이 스스로 만든 미로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어둠과 고립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어갔다고 여겨졌다. 시간이 지나 자신만만해진 '기열'은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불안과 강박의 고통에 사로잡힌다. 그런 장애물, 경멸, 의심의 무게에 짓눌려 몸부림치는 '기열'은 앞서 언급한 근본적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한다.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은 무엇이며, 독창성은 정확히 무엇일까?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속에서 우습고 비극적인 몸부림을 치는 가운데 '기열'이 제기한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도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려할 수 있다. 결국,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나는 무정하고 침울하고 압박감으로 가득 찬 이 세상 속에서 '김기열'의 외롭고 고독한 몸부림의 의미를 묻고 싶었다.

팬데믹이 야기시킨 수많은 끔찍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됐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촬영이 끝난 영화를 '김감독'이 왜 재촬영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감독이 이끄는 감정적 롤러코스터에 몸을 묶을 수밖에 없다. 마침내, 그들은 작품에 최선을 다한다. 엄청나게 많은 고군분투를 통해서만 완성되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촬영장을 통해, 나는 모든 아이러니와 곤경에도 불구하고 삶이 계속되는 것처럼 영화 예술도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잠정적으로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감독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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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라인 }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 시놉시스 }

예술과 꿈이 모두 검열되는 1970년대 한국, 영화감독은 걸작을 꿈꾼다.

'김감독'은 성공적인 데뷔 이후, 그를 쓰레기 같은 드라마의 전문가라고 부르는 비평가들의 통렬한 공격을 견뎌낸다. 그는 최근 작품 「거미집」을 끝낸 후, 이 영화의 대안적인 결말에 대한 생생한 꿈을 며칠 간 꾸게 된다. 그 장면들을 자신이 상상했던 대로 촬영할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걸작이 탄생할 거라고 직감한 그는 단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준비하려 한다. 하지만, 바뀐 내용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배우들은 새로운 결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뒤엉킨 스케줄, 제작자의 반대, 눈 앞에서 춤을 추는 그 환상적인 장면들의 충돌과 현실의 혹독한 조건 사이에서 미쳐버릴 것 같은 '김감독'은 개의치 않고 강행한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겁니다. 이틀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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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대하여 #1 }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를 다룬다.

예술, 꿈, 비전이 정부의 검열을 받던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 역동적인 이야기가 생겨난다.

김지운 감독은 20세기 말 공포 코미디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후,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발전시키고 현재 꽃피우게 하는 데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그는 장르와 리얼리즘을 독특하게 융합하며 한국 영화계의 명성을 확립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또한 그들의 열정적인 영화광들을 창조적인 힘의 원천으로 바꾼 1세대 감독의 일원이다. 김지운 감독은 그의 이야기에서 장르의 매력과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갇힌 스스로를 발견하는 캐릭터들을 결합함으로써 역동적인 긴장감을 창조해낸다. 그는 공포, 코미디, 느와르, 강렬한 스릴러, 서부극, 스파이물, SF 등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했으며, 다양한 시기와 나라를 가로질러 상상력을 발휘했다.

영화 예술의 역사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구축한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을 통해 50년 전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작품에서 그는 대본이 사전 승인을 받고 영화는 개봉 전 검열을 겪어야 했던 군사 독재 기간 동안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제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걸작들을 만들어낸 그 시대의 감독들에게 관심을 돌린다. 1970년대의 한국은 그 자체로 블랙 코미디였다. 검열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고, 때때로 배우들은 하루에 서너 편의 영화 촬영장을 왔다갔다 했으며, 모든 촬영 장비는 단기 임대로 빌렸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어떻게 그 당시에 영화 제작이 가능했는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만희, 신상옥, 김기영, 유현목, 임권택과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들의 비전과 그들이 직면한 현실 사이의 극명한 차이를 마주했다. <거미집>은 그런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드라마를 상상한다. 제작자와 감독의 충돌하는 야망, 이상주의와 현실 사이의 마찰, 인생 그 자체의 축소판처럼 펼쳐지는 혼란스러운 영화 촬영장,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야망과 열망을 지닌 출연진 및 제작진, 그리고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사려. <거미집>은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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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대하여 #2 }

영화 촬영장의 교차점과 인생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코미디.

앙상블 캐스팅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 그리고 굉장한 기술.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출연.

김지운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조용한 가족>은 한국 영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배우들의 다양한 개성, 매력, 훌륭한 연기력이 공존하며 서로 부딪친 앙상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였다. <거미집>은 일련의 배우들이 안정되고 조직적인 수순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전형적인 앙상블 영화가 아니다. 대신, 그 시대의 장애물과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영화 촬영장에서 더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보여준다.

<거미집>에서는 그 10년의 검열과 시련에 대한 묘사, 영화 재촬영에 대한 제작자의 이해할 수 있는 거부감, 배우들이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대본을 읽게 되는 성급한 일정, 시대와 상관없이 창의성과 관련된 더 보편적인 몸부림뿐만 아니라 그 당시 영화 감독들이 직면한 구체적인 도전들을 엿볼 수 있다. 인생에서처럼 자신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충돌할 때, 비희극이 귀결된다.

<거미집>에서 이 휴먼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배우들은 요즘 한국 콘텐츠들을 견인하는 가장 핫한 인재들이다. 송강호는 영화 제작에 대한 강박만큼이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감도 강한 '김감독'을 연기한다. 임수정은 독특한 성격,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균형으로 정상에 오른 1970년대의 부지런한 여배우를 연기한다. 배우 오정세는 특유의 인간미 덕분에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자신감 넘치며 개성 강한 전여빈은 한국 영화계 속 여성 캐릭터 묘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가수 출신 배우 정수정은 화려한 이미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섬세하고 억양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장영남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그녀가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박정수는 한국 TV 드라마계 속 선두적인 베테랑으로서 그녀의 지위를 강조하는 위엄을 풍긴다. <거미집>은 각 배우들이 완벽히 자신의 역할에 기여하는 역동적인 앙상블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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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대하여 #3 }

영화 <거미집>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촬영장.

흑백과 컬러가 담긴 두 개의 평행한 이야기와 공존하는 장르들.

<헤어질 결심>의 김지용 촬영감독,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 <버닝>의 모그 음악감독, 김지운 감독과 재회하다.

촬영장에서 「거미집」을 재촬영하는 '김감독'의 이야기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이야기가 동시에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블랙 코미디는 컬러로 그려지며, 다양한 부분에서 불륜극, 멜로, 공포 영화, 재난 영화, 심지어 크리처물까지 닮은 영화 속 영화는 흑백으로 그려진다.

김지운 감독과 <달콤한 인생>, <라스트 스탠드>, <밀정>을 작업하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찍은 김지용 촬영감독은 영화 속 영화를 단순히 흑백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나머지 부분과는 완전히 다른 장치와 조명으로 그 장면들을 직접 촬영했다. 이러한 이유로, 영상의 모든 디테일과 퀄리티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거미집>은 큰 스크린에서 보여야 한다. <거미집> 속 컬러와 흑백 이미지의 공존은 영화와 현실 사이의 구분을 강조하며, 삶의 순간들을 가능한 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왜 영화인지 입증한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장르 융합 또한 관객들에게 강렬히 전달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66:1의 화면비로 흑백 장면을 찍기로 한 결정은 고전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재현한다.

게다가, 이 작품은 김지운 감독과 <밀정>부터 호흡해왔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는 미국 영화 편집자 협회에서 편집상을 수상한 양진모 편집감독의 기여로 이득을 봤다. <악마를 보았다> 이후 김지운 감독 영화의 특별한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해온 모그 음악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관객들은 나무 목공품이 뒤에 정교하게 장식된 영화 촬영장 및 인간의 상승 욕구와 그들의 추락 가능성을 대변하는 나선형 계단 같은 인상적인 미술에 반할 것이다. 컬러든 흑백이든, <거미집>은 폭넓은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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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1 }

'김감독' / 송강호

"결말만 조금 바꾸면 걸작이 될 겁니다.
이틀이면 돼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감독, '김기열'

한 영화 감독은 비평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데뷔작이 그의 멘토 '신감독'의 유작이라며 비꼬는 투로 언급했고, 이후 작품들은 모두 쓰레기 같은 치정극이라고 혹평당한다. 이틀 간의 재촬영이 그의 영화를 걸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는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 검열 당국의 방해, 제작자의 반대로 저지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미집」의 재촬영을 강행한다.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들을 그려왔고, 이제는 영화 예술 자체를 그려내는 송강호

송강호가 스크린에서 묘사해온 역할들은 그 자체로 동시대 한국 영화계의 역사를 구성한다.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주연을 맡고, <브로커>로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표정만으로도 대본 너머의 추가적인 차원을 표현할 수 있다. 그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코미디와 비극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었던 송강호는 무수한 감독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영화감독을 처음으로 직접 연기한다. 송강호는 1970년대 한국의 혹독한 검열과 끔찍한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는 이 감독을 묘사하면서 자기회의, 자학, 열정과 재능, 자본의 논리, 상충된 욕망의 복잡한 관계를 현실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한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비상선언 (2022)>
- <브로커 (2022)>
- <기생충 (2019)>
- <밀정 (2016)>
- <사도 (2015)>
- <관상 (2013)>
- <설국열차 (2013)>
- <박쥐 (2009)>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 <밀양 (2007)>
- <괴물 (2006)>
- <살인의 추억 (2003)>
- <복수는 나의 것 (2002)>
- <공동경비구역 JSA (2000)>
- <반칙왕 (2000)>
- <조용한 가족 (1998)>
- <넘버 3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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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2 }

'민자' / 임수정

"감독님이 다 바꿨어요!
내 역할이 중간에 완전히 바뀐다고요."

영화 「거미집」에서 '민자' 역을 맡은 베테랑 여배우, '이민자'

공장 주인 '호세'의 아내 '민자' 역을 맡은 주연 배우다. 그녀는 '김감독'의 데뷔작 <불꽃 같은 사랑>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원래 영화에선 남편의 불륜에도 불구하고 계속 순종적인 아내였지만, 바뀐 대본에서는 운명에 저항하는 능동적인 여성으로 180° 변신한다. 베테랑 배우인 그녀처럼, 그녀는 촬영장에 펼쳐진 혼란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역할에 몰두한다.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베테랑의 연기력을 발휘하는 임수정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을 통해 범주를 파괴하는 신인 배우로서 도약한 임수정은 스릴러, 코미디,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박찬욱 감독, 최동훈 감독을 포함한 한국 영화계 톱 감독들과 작업해왔다. 20년 전엔 예민한 소녀가 느끼는 공포를 그려냈던 그녀는 현재 김지운 감독과 <거미집>에서 재회하며 가장 혼란스러운 촬영장 가운데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믿을 만한 베테랑을 연기한다. 임수정 덕분에 영화 촬영장과 영화 속 영화 사이의 미세한 균형이 잡힌 것은 물론, 전체적인 앙상블 연기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고양이 집사 (2020)>
- <당신의 부탁 (2018)>
- <더 테이블 (2017)>
-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2011)>
- <전우치 (2009)>
- <행복 (2007)>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 <장화, 홍련 (2003)>
- <피아노 치는 대통령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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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3 }

'호세' / 오정세

"감독님, 제발 유림이 좀 보내요.
이 대본은 너무 잔인하다고요."

영화 「거미집」에서 남자주인공을 연기하는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커리어가 최정상에 오른 톱스타다. 자칭 사랑이 넘치는 사람인 그는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배우들과의 스캔들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바람둥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젊은 직원 '유림'과 바람을 피우는 공장 주인 역을 맡았고, 자신의 삶과 영화 속 역할이 겹치면서 혼동에 빠진다. 그는 단순하고 약간 무지하지만, 마음이 연약한 사람으로서 촬영보다도 '유림'을 더 걱정한다.

톱스타 '호세'의 인간미와 유머, 그리고 그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오정세

<극한직업>, <콜> 같은 영화와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같은 인기 TV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는 뒤늦게 그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오정세의 연기는 전형적이지 않으며, 보면 볼수록 더 매혹된다. 김지운 감독은 이를 알아채고 '호세' 역에 그를 캐스팅했다. 톱스타의 허세와 그 뒤에 감춰진 상사병의 감정은 예상치 못한 유머의 많은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어떤 역할을 맡든 나타나는 오정세 특유의 매력이 <거미집>에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스위치 (2023)>
- <서울대작전 (2022)>
- <장르만 로맨스 (2021)>
- <극한직업 (2019)>
- <스윙키즈 (2018)>
- <남자사용설명서 (2013)>
- <돼지의 왕 (2011)>
- <커플즈 (2011)>
- <팔월의 일요일들 (2006)>
-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6)>
- <거울 속으로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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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4 }

'미도' / 전여빈

"믿을 수가 없어요. 진짜 존경합니다, 감독님.
당장 찍으세요. 저도 이 걸작에 참여하고 싶어요."

재촬영을 지지하는 신성필림의 상속녀이자 재정담당, '신미도'

'김감독'의 멘토이자 거장 감독이었던 '신감독'의 조카이자 신성필림을 설립한 '신회장'의 딸이다. 일본에서 공부한 그녀는 회사에서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숙모인 '백회장'이 일본으로 출장 간 동안 '김감독'이 다시 쓴 대본을 읽은 그녀는 걸작이 될 수 있다고 느끼게 되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때 돌아온 '김부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촬영을 강하게 밀어붙인다.

솔직한 에너지로 <거미집>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여빈

<죄 많은 소녀>에서 친구의 자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여고생을 연기하며 많은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전여빈은 느와르 스릴러 영화 <낙원의 밤>과 TV 드라마 <빈센조>, <글리치> 같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거미집>에서 상황에 개의치 않고 어떤 장애물도 가차없이 극복해내는 '미도' 역을 맡았다. 솔직한 에너지를 지닌 전여빈의 '미도'는 <거미집>의 드라마를 견인하는 앙상블의 갈등과 교차하는 동기 속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낙원의 밤 (2021)>
- <해치지않아 (2020)>
- <죄 많은 소녀 (2018)>
-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2017)>
- <여배우는 오늘도 (2017)>
- <여자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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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5 }

'유림' / 정수정

"이틀요? 저 드라마 찍으러 가야 돼요!
저 이 작품 너무 힘들다고 계속 말했잖아요."

영화 「거미집」에서 젊은 공장 직원을 연기하는 라이징 스타, '한유림'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마지막으로 재촬영에 사인하는 주연 배우다. 촬영이 하루밖에 안 걸린다는 '조감독'의 말에 속은 그녀는 촬영장을 탈출하려 하지만 전화선이 끊기고 만다. 그녀는 원래 '김감독' 덕분에 데뷔했고, 그가 '유림'이라는 예명도 지어줬지만, 이제 그녀는 그녀의 과거를 잊고 싶어한다. 영화 속 영화에서 공장 주인과 바람을 피우는 그녀는 실제로도 스캔들에 휘말린다.

큰 스크린에서 신예 배우 '유림' 역으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하는 정수정

신예 배우 '유림' 역에는 흔치 않은 매력과 외모를 지닌 누군가가 필요했다. 무대 속 존재감과 스타일로 인해 K-POP 스타들 사이에선 꽤 특별한 존재인 정수정(크리스탈)은 TV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크레이지 러브> 뿐만 아니라 첫 영화 주연작 <애비규환>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녀가 연기하는 <거미집>의 '유림' 역은 감독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경험 많은 출연진들 사이에서 여배우로서 거듭난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새콤달콤 (2021)>
- <애비규환 (2020)>
- <내 노래를 들어줘 (2015)>
- <I A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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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6 }

'오여사' / 박정수

"김감독 촬영장은 완전 연속극이야."

영화 「거미집」에서 장모 역을 맡은 베테랑 여배우, '오여사'

한국 영화계에서 경험해야 할 것들은 거의 다 경험해본 여배우다. 재촬영이 하루만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촬영장에 도착한 그녀는 거의 완전히 바뀐 대본을 보고 놀란다. '김감독'의 기존 촬영장에 익숙해져갔던 그녀지만, 검열위원회 직원들이 촬영장에 방문하는 등 상황은 새로워진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본에서 읽은 '플랜 시퀀스'라는 용어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다.

베테랑도 놀랄 혼란의 촬영장에 날카로운 아이러니를 제공하는 박정수

박정수는 결혼 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가, 중년기에 다시 복귀했다. 그녀는 한국 TV 드라마에서 없을 수 없는 중년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무수한 한국 영화에 출연한 '오여사' 역은 박정수만의 커리어와 이미지에 의해 현실성과 무게감이 더해진다. 또한, 그녀는 출연진 중 이야기의 배경인 1970년대에 활동했던 유일한 배우다. 시트콤부터 극적인 연속극까지, 그녀는 모든 종류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한국 영화계에서 모든 것을 본 배우로서, 「거미집」의 촬영 상황에 대한 '오여사'의 실망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역전의 명수 (2005)>
- <마법의 성 (2002)>
- <만날 때까지 (1999)>
- <아들과 연인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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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 캐스팅 #7 }

'백회장' / 장영남

"왜 걸작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당신이 잘하던 거나 해요."

영화 「거미집」의 제작자이자 신성필림의 대표, '백회장'

'김감독'의 멘토이자 거장 감독이었던 '신감독'의 아내인 그녀는 남편의 죽음 이후 한국 최대의 영화 제작사 신성필림의 대표가 되었다. 그녀는 '신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감독'과 다년간 일해왔다. '김감독'이 문제 없이 촬영이 끝난 영화의 결말을 재촬영하자고 주장한 뒤 검열 직원들에 의해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촬영을 강행할 때, 해외에 있던 그녀는 파산의 가능성에 직면한다.

'김감독'의 이상주의와 대비되는 현실적 상식을 지닌 제작자 역에 숨을 불어넣는 장영남

장영남은 1990년대부터 셰익스피어극에서 창작극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연기로 연극계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영화와 TV 분야로 가져간 그녀는 수많은 감독들에게 필수적인 배우가 되었다. 어떤 장르나 어떤 형식이더라도, 그녀는 그녀가 연기하는 어떤 종류의 역할이든 항상 완벽하게 해냈다. 그녀는 <거미집>에서 송강호가 맡은 '김감독'의 이상주의에 맞서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제작자 역을 맡았다. 랩과 거의 비슷한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장영남의 장면들은 그녀가 지닌 상당한 재능들을 모두 뽐낼 수 있게 해준다.


[ 일부 필모그래피 ]

- <늑대사냥 (2022)>
- <공조2: 인터내셔날 (2022)>
- <F20 (2021)>
- <서복 (2021)>
- <변신 (2019)>
- <희생부활자 (2017)>
- <공조 (2017)>
- <해어화 (2016)>
- <국제시장 (2014)>
- <늑대소년 (2012)>
- <불신지옥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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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소개 }

김지운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다. 그는 공포와 코미디가 완벽하게 섞인 <조용한 가족>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뒤, 스포츠 영화를 가장한 소시민의 비애를 중심으로 한 <반칙왕>을 만들었다. 두 소녀에 대한 아름답고 슬픈 공포 영화 <장화, 홍련>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동시에 역대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공포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달콤한 인생>은 한국 최초의 제대로 된 느와르 영화로 평가되며,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만주의 평원을 가로지른 광활한 스케일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김치 웨스턴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한국 복수극의 극치로서 전 세계 스릴러 팬들의 열광을 얻었다. 고전 스파이물 <밀정>은 일제강점기의 비굴함과 저항의 경계에 서있는 사람들을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시이 마모루 작가가 쓴 유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인랑>은 통일 직전 혼돈에 빠진 근미래의 한국을 상상해낸다.

김지운 감독은 그의 과거 작품을 복제하거나 장르를 반복하지 않고 그의 상상력, 스타일, 독특한 캐릭터들로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가장 강렬하고 극단적인 순간에도 그는 특유의 유머와 인간성을 잃지 않는다.

<거미집>은 한국 영화계가 군사 독재의 혹독한 검열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1970년대 배경과 캐릭터들의 활발한 앙상블을 조합한다. 걸작을 만들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영화감독을 중심으로 한 이 블랙 코미디는 시대의 아이러니를 탐구하면서 단순히 웃어넘길 수 없는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욕망과 개성들이 역동적인 방식으로 충돌하는 이 캐릭터들의 집합은 영화 예술의 렌즈를 통해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김지운 감독의 탁월한 정신과 발전을 보여준다.


[ 필모그래피 ]

- <인랑 (2018)>
- <밀정 (2016)>
- <라스트 스탠드 (2013)>
- <인류멸망보고서 – 천상의 피조물 (2012)>
- <악마를 보았다 (2010)>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 <달콤한 인생 (2005)>
- <장화, 홍련 (2003)>
- <반칙왕 (2000)>
- <조용한 가족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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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손이앤에이에 대하여 }

1996년 설립된 바른손이앤에이는 상업적 가치와 예술적 요소를 모두 지닌 영화를 제작하고 투자해왔다. 2019년, 바른손이앤에이의 제작사가 만든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및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을 했으며, 205개국에서 개봉해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둬 세계 영화사를 써내려갔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의 성공과 수십년 간의 제작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국내외 작품을 적극적으로 투자・제작・배급함으로써 세계 무대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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