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관 분위기 좋았음.
사람은 적었는데, 영화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젊은 여자분들 4명이 친구처럼 보이는데 쪼르르 들어와 앉더니
나중에 경기 장면에서 부산중앙고가 골 넣을 때마다 박수를 치셔서
나도 모르게 작게 같이 박수치고 응원하고 더 몰입해버림ㅋㅋㅋㅋㅋ
그리고 영방 평 생각났다는 게 뭐냐면... 아, 이게 진짜 머글용이더라.
좀만 더... 좀만 더...를 외치는 나를 발견함.
덕후용이 되기에 2% 아쉬운 이 느낌이란ㅋㅋㅋㅋ
스토리나 캐릭터가 너무 좋은데 좀만 더 사무치게 만들어주지....아쉬웠음 ㅠ
스포츠영화는 어떻든 사람을 뻐렁치게 만드는 그 순간을 노리고 보는 건데...
국가대표, 우생순, 쿨러닝 뭐 이런 영화들 모두... 아, 롱런하고 있는 슬램덩크 포함
그리고 경기장면 진짜 잘 찍었더라.
원테이크로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골 넣는 장면은 여러 번 합 맞췄어야 할 거 같고.
촬영에 감탄함.
예전에 국가대표2에서 하키 장면도 너무 잘 찍어서 감탄했던 거 생각나고.
그리고 왕년에 농구 좀 봤던 할미덬이라서
영화 전부터 대충 부산중앙고 스토리랑 선수들 몇 명은 알고 있어서
영화 보면서 아는 이름 나오면 엇! 하면서 혼자 즐거워함 ㅋㅋㅋㅋ
허훈 존재감은 상당하더라. 배우도 은근 뭔가 닮은 느낌이 좀 있는.
허훈 처음 슛할 때는 얼굴이 안 보이는데 모션이 비슷해 보여서 진짜 허훈 데리고 몇 장면은 찍었나? 했던.
근데 허훈이면 훨씬 근육질이었겠짘ㅋㅋㅋㅋㅋ
하여간 개인적으로 연출이 좀 무난무난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서 편하게 보긴 한 듯.
과몰입하게 되지는 않았고... 뭐 실화의 모 선수 때문에라도 중간중간 현실자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 홍보 입장에서도 주인공 캐릭터 중의 하나의 배경 스토리가 찝찝해 버려서 아쉬웠을 것 같음.
크블 뛰고 있는 선수면 여러모로 홍보도 쉬웠을텐데, 이건 뭐 쉬쉬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어떻든 이런 스토리가 실화라는 게 다시 생각해도 대단하다.
아, 그리고 박재민 배우 ㅋㅋㅋㅋㅋ 원래 해설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캐스터 역할 너무 딱이어서 웃겼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