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소 캐릭터가… 나는 진짜 이해가 안됐어 ㅠ .. 분명 현실의 보편적인 감성을 다루는 영환데 '저런 고등학생이 대체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현실감 없는 말과 행동처럼 느껴졌어.. 문방구 아저씨 뭔죄 ㅠ
그 목걸이 맨날 매달고 다니면서, 진우네 얹혀 살면서 하은이 돌게 만드는 것도 짜증났고..
한 번 캐릭터랑 거리감이 생기니 다 미워보이드라.. 왜 거짓말을 하는지도, 왜 블로그 전체공개로 글써서 어그로 끄는지도 이해 안됐음..
진우는 말해뭐해 ㅡㅡ 개밉상 둘 사이에 낀 하은이가 너무 불쌍했어
2. 촬영과 음악이 과잉이라는 느낌 강했어.. 좀더 느리게 호흡하면서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컷바뀜이 잦고 감성조명이 많은데다가, 쉴틈없이 음악으로 감정을 주입하려 들어서 되려 몰입이 어려웠어..
3. 플롯이 불필요하게 너무 꼬여있는 느낌… 이건 원작도 그랬다긴 하는데.. 각색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성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면 좀 덜 꼬아도 되지 않았나 싶어.. 뿌려진 몇몇 정황이 나중에 (특히 미소의) 거짓말로 밝혀져서 자주 놀랐는데, 그게 기분 좋은 놀람이 아니라 의아함의 놀람이었어 ㅠㅠ
4. 그래도 전소니 배우 연기가 너무 좋더라. "다른 사람들 다 너 사랑 안해, 나밖에 너 사랑 안해"~ 하는 화장실씬 대사랑 레스토랑에서 눈물고여서 박차고 나가는 씬 특히 좋았어. 전소니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다는 느낌이 있었어. 이 영화에 상을 하나 줘야 된다면 전소니 배우한테 여우주연상 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