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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탑건) [롤링스톤지] <탑건: 매버릭>이 사실 <톰크루즈: 무비스타>인 이유 (번역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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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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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1/2: https://theqoo.net/2537891404


원글: ‘Top Gun: Maverick’ Is Really All About Tom Cruise: Movie Star — and That’s Why It Works


개봉 전에 올라온 평론글이라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구구절절 플롯 설명하는 부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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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를 다 볼 필요도 없이, 무려 2년 동안 상영된 예고편들만 봐도 (망할 코로나!) 우리는 매버릭이 다시 현역의 자리로 돌아옴을 알 수 있다. 우라늄과 적국이 관련된 위험한 임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드론 전쟁의 시대에 살고있지만, 결국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 파일럿만이 이 위험한 폭격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탑건 졸업생들이 미라마에 소환되고, 매버릭은 그 빌어먹을 기계들이 할 수 없는 것을 이들이 해낼 수 있도록 무모하지만 절제력 있는 비행법을 가르친다. 당연하게도 상관들은 그의 무모한 태도에 불만을 가지며 우리의 매버릭은 수도 없이 상관에게 불려간다. 


탑건스쿨에 모인 이들 중 루스터라는 생도가 있다는 건 스포일러가 아니다. 또한 매버릭의 삶에 페니 벤자민이라는 옛 불꽃이 되살아난다는 점과, 어디서 많이 본듯한 행맨 (우리는 글렌 파월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라는 차세대 아이스맨이 건방진 놈이라는 사실과, 상의를 탈의한 채 즐기는 스포츠를 역시 빠지지 않는다는 것, 혹은 톰 크루즈와 발 킬머의 스크린 속 재회가 당신의 눈물샘을 마르지 않게 할 것이라는 얘기도 스포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이들이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극히 적은 위험한 임무에 떠나며, 이 영화는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스스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때로는 더 나을 수도 있음을 역설한다는 건 스포일러일 수도 있겠다. 삐걱거리는 낡은 F-14이 등장하며, 어떤 것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관객에게 얘기한다는 것. 바로 여기서 메타포를 눈치챈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탑건: 매버릭>이 전작과 같이 강력한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 영화는 21세기 전쟁영화를 표방하면서도 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있으며, 젊은 군인들을 기꺼이 죽음의 곁으로 보내려는 군을 묘사하는 방식은 너무나 씁쓸한 뒷맛을 안겨주기에, 전작과 비슷한 영향력을 가질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이 영화는 여전히 군대에서의 훈련과 하늘 위의 공중전을 비디오 게임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영건간의 유대감과 우정은 여전히 그들을 가장 멋지고 쿨한 사람들처럼 보이게 한다. 현재 미국이 그 어떠한 전쟁에도 휘말리지 않았다는 점이 <탑건: 매버릭>을 선전 도구로서 덜 느껴지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몇 차례에 걸친 여러 분쟁들과 이가 남긴 사상자들은 생각하면 역시 약간은 불편하다. (칸 영화제의 갈라쇼에서 전투기들이 머리 위에서 굉음을 내며 날아가자 최근에 사망한 우크라이나의 한 영화감독의 미망인이 반사적으로 땅에 엎드렸다는 얘기는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탑건: 매버릭>은 단순히 생각 없는 전쟁에 바치는 찬가가 아니다. 비록 그것이 원작의 모토 (if you think up there, you die)를 다시 떠올리게 할 지라도 말이다. 생명력을 잃은 지 오래인 IP를 끝도 없이 재생산*하는 현시대에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아니다. 글렌 파웰이 그의 눈부신, 쇼-미-더-머-니 미소를 시도 때도 없이 지어댐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스타들을 강매하지 않는다. (아무리 글렌일지라도 스크린 속 미소 대회의 우승자인 톰 크루즈에게 도전할 생각은 감히 할 수 없다. 2등에겐 트로피란 없으니까!)


* 원 글에선 corse-humping, 시간이라는 아주 충격적인 표현을 씀…다른 말로 하면 죽은 자식의 불알을 만진다는..그런.. 뜻..을 최대한 순화해봤어ㅋㅋㅋ


다만 이 영화는 톰 크루즈를 우리 시대의 마지막으로 남은 무비스타로 선정하는 국민투표(referendum)와 같다. 할리우드가 남신과 여신들이 사는 올림푸스산이었던 시대와, 만화책을 중심으로 끝없이 확장하는 우주적 프랜차이즈가 지배하는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스크린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미국과 이름 없는 적국 사이의 것이 아닌, 슈퍼히어로와 슈퍼휴먼 — 영화 티켓을 팔아줄 거라는 믿음을 줬던, 영화 제목 위에 이름이 적히던 사람들 — 의 유산 사이의 벌어지는 투쟁으로 봐야 함이 옳다.


시간은 탑건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무비스타에겐 매우 친절했다. 영화가 어떤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은 ‘무비스타’가 검은코뿔소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들 사이에 끼인 멸종위기종이 아니었던, 톰이 이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던 시대를 향한 향수일 것이다.


분명 톰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을 찍을 필요가 없었다. 그에겐 이미 또 다른 미션 임파서블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이 영화가 이토록 성공적일 수 있었던 건 그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모든 것 (카리스마, 지독할 정도의 헌신, 스크린 속의 액션, 그리고 그놈의 헬리콥터들)을 두 배로 바쳐가며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다시금 그의 신도로 만들어버린다. 이는 ‘무비 스타덤'의 존재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해내고 몰두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쇼케이스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수년 동안 언론이 생산했던 부정적인 이미지, 사악한 교회, 실패한 결혼들, 소파에서의 점프, 그리고 미이라 사냥을 잊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다만, 하나의 초신성(supernova)이 왜 삶 그 자체보다 더 큰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와 같은 수많은 별로 이루어진 은하계 전체가 완전히 타버려 없어지기 전에 말이다.







이 기사를 나덬피셜로 요약하자면,


<탑건>은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였지만

한편으론 미군의 효과적인 프로파간다물이기도 했고,


그러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을 단순히 전쟁을 미화하는 작품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와,


톰 크루즈가 왜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시대의 '라스트 무비스타'이고, 


이 영화는 유성처럼 타들어가며 추락하고 있고 언젠간 끝내 사라져버릴, 과거의 무언가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함


요건 내 해석이니 덬들의 생각도 자유롭게 달아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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