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그렇듯
나도 ????? 이러면서 봤는데
장면장면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싶다가도
그런 서로 얽혀있는 관계들은 이해가 잘 가더라고.
그러고서 웬지 터미네이터가 생각났음.
황폐화된 미래에서
존 코너는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서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지키게 하고,
카일 리스는 사라 코너와 사랑에 빠져서 결국 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서 존 코너가 되고...
테넷에서도
미래의 주인공이 과거의 모든 상황을 알고서
과거의 자신을 위해서 상황을 안배하고 만드는 거자나. 닐, 프리야 같은 인물들도 준비하고...
애초에 초반에 나왔던 상황 설명하던 남자와 인버젼 개념을 설명하던 과학자 등등도
모두 미래의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을 위하여 준비한 인물들인 거지.
그걸 되새기면
초반의 다이어트코크도, 인버젼 개념을 설명해도 너무 한 방에 알아듣고 무조건적으로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던 닐도,
테넷을 이미 알고 있던 프리야도 모두가 이해가 되고...
아, 그리고 난 사토르 역 케네스 브래너 되게 좋던데?
사토르에 찰떡이란 생각이 들었음.
케네스 브래너의 연극을 본 적은 없지만, 뭔가 무대에서 연기가 저랬을 거 같기도 하고.
러시아어 섞인 영어 억양이나 진짜 못되처먹은 인간이란 티가 팍팍 나서
난 연기 너무 좋았다고 생각함.
해리포터의 록하트 교수는 1도 생각 안 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