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과 공감의 결여, 예의 없는 사회가 만든 조커.
그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권력이나 가난, 혹은 고독이 아니었음.
힘없는 삐에로를 괴롭히는 동네 청년들, 자신의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는 그를 혐오하는 아기엄마, 위로해주는 척 그를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동료, 평소 동경해왔던 연예인의 조소와 무시. 무엇보다 아서로서의 자아를 버리도록 만든 것은 유일한 가족, 엄마의 추한 이면을 알게되면서부터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것 또한 확실하지 않음. 망상과 분열증으로 고통받는 아서의 희망 사항일 수도.
호아킨피닉스 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음악도 대박. 연출 아쉽다는 평도 봤는데 나는 연출마저 감탄하면서 봤음.
정치적인 메시지는 전혀 못 느꼈음. 왜냐하면 아서를 고통스럽게 만든건 그가 접한 모든 못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토크쇼에 나가서 그가 하고 싶었던 건, 삶을 희망했지만 절망하고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나서 자살하는 것이라고 느꼈거든.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여러 번의 반전에 놀랐고, 영화 맨 마지막 장면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에는 실망했어. 이 영화 전체가 망상이었다고 느껴지길 바란건지. 신발바닥에 묻어나는 붉은 발자국을 남기며 춤추듯 사라지는 시퀀스를 넣고 그가 진짜 범죄를 저지른것이라고 해석하길 바란건지 너무 애매모호하게 마무리해서 용두사미의 아쉬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연기와 아름답고 서글픈 미장센, 정서적으로 울림을 주는 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어. 내 기준 많이 폭력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은 심리스릴러물이었음. 매우매우 강추함.
그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권력이나 가난, 혹은 고독이 아니었음.
힘없는 삐에로를 괴롭히는 동네 청년들, 자신의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는 그를 혐오하는 아기엄마, 위로해주는 척 그를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동료, 평소 동경해왔던 연예인의 조소와 무시. 무엇보다 아서로서의 자아를 버리도록 만든 것은 유일한 가족, 엄마의 추한 이면을 알게되면서부터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것 또한 확실하지 않음. 망상과 분열증으로 고통받는 아서의 희망 사항일 수도.
호아킨피닉스 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음악도 대박. 연출 아쉽다는 평도 봤는데 나는 연출마저 감탄하면서 봤음.
정치적인 메시지는 전혀 못 느꼈음. 왜냐하면 아서를 고통스럽게 만든건 그가 접한 모든 못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토크쇼에 나가서 그가 하고 싶었던 건, 삶을 희망했지만 절망하고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나서 자살하는 것이라고 느꼈거든.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여러 번의 반전에 놀랐고, 영화 맨 마지막 장면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에는 실망했어. 이 영화 전체가 망상이었다고 느껴지길 바란건지. 신발바닥에 묻어나는 붉은 발자국을 남기며 춤추듯 사라지는 시퀀스를 넣고 그가 진짜 범죄를 저지른것이라고 해석하길 바란건지 너무 애매모호하게 마무리해서 용두사미의 아쉬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연기와 아름답고 서글픈 미장센, 정서적으로 울림을 주는 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어. 내 기준 많이 폭력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은 심리스릴러물이었음. 매우매우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