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가 너무 빨리 빈이를 잊어가는 건가 싶어서 미안해지고
느리면 내가 아직도 너무 빈이 힘들게 오래 붙잡고 있나 싶어서 아파지고
다들 이 문제로 더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답은 없잖아
누구라도 마음이 힘들 때 빈이 생각날 때 눈치 안 보고 여기 와서
요즘 난 이렇고 빈이 생각이 났다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난 의식적으로 빈이 생각이 안 나는 척 살아보려고
머나먼 언젠가 빈이 생각에 왈칵 눈물이 흐르지 않는 날이 오면 좋겠다
모두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