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누 얘기 쓰면서부터 형원이편에서 보브 얘길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그 부분을 쏙 빼놨더라..
오늘 연습실챌린지 보면서 깨달았지 뭐야..
내가 형원이를 보면서 아 너무 좋은데 진짜 좋은데 정확히 뭐가 좋은지 알 수 없다...고 했던 걸 보수브라더스< 여섯글자로 딱 설명해버린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꼭 말하려고 했는데 까먹어버림.
느긋하고 넉살 좋고 유도리 있는 성격이랑 보수적인 성향이 공존하는 그게 진짜 미쳐버리게 좋은데.. 이걸 꼭 말했어야 했는데.. 까먹음..
그리고 이번 홀리데이 트윗 영상도 좋아해..
자신의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예뻐. 소파에 누워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먹을 거라고 알려주고,
부모님한테 명절 선물로 홍삼도 드리고ㅋㅋ 배경음으로 안사와도 되는데 사왔다고 하는 부모님(?) 목소리 들리는 것도 좋고..
한 마디 말 없이 그냥 그 소리들 들으면서 웃는 형원이도 예쁘고 그랭.
비슷한 느낌으로 몬엑레에서 셔누가 집 간 것도 좋아함. ㅋㅋ아 씨 글을 그렇게 길게 썼는데도 빼먹은 게 이렇게나 많구나.
아마 원호편도 그렇게 되겠지..
여튼간에 아님들은 진짜 충격적인 프로그램이었음. 세상에 이런 프로그램이 다 있구나.. 진짜 세상이 많이 변했다 싶더라고.
예전엔 아이돌이 나갈 수 있는 예능이 스타골든벨 정도였잖아..? 근데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유투브 전용 예능도 많이 생기고
심지어 존나 귀엽고 밥도 잘주고 ㅠㅠ!! 벌칙이라고 까나리 커피 준비했는데 제작진 피셜 1방울 넣었다고 하고 첨부터 끝까지 애들만 나오고!! 개좋아;;
무엇보다 여기 나오는 멤버들 하나하나 전부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서.. 아님들로만 논물 쓸 수도 있을 거 같을 정도임.
그 중에서도 특히 원호가 눈에 띄었어. 그니깐.. 왜냐면.. 원호는 하얗고 말랑하고 동그랗고 머리는 물빠진 연보라였잖아;;
원호 소리 지를 때나 웃을 때 끝음에서 막힌 소리가 난다고 해야하나? 그거 덬들은 뭔지 알지? 소리가 퍼지는 게 아니라 딱 막는 느낌?
그 소리가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들리는데 너무 기분이 좋은 거야. 내가 계속 웃고 있더라고.
게다가 속마음 방석퀴즈 할 때 계속 만득이에 턱대고 신나게 웃으면서 답 말하고, 틀리면 눈 땡그랗게 뜨고 오잉!?, 틀리면 칫!
표정이 엄청 다양해서 2초에 한번씩 계속 바뀌는데 그게 너무 재밌는 거야.
근데 또 바부탱이 같은 모습도 있음. 원호편에서 정답 다 보이게 문제지를 놓기도 하고 첫번째 문제에서 딩동댕 하고 난 뒤에야 답이 두개였다고 말하기도 하고 말이지.
첨에는 원호의 바보 같은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눈이 갔던 거 같아.
가는 귀가 먹어서 자꾸 말을 이상하게 알아듣는다던가(몬엑레 안대를 벗어주세요-옷을 벗으라구요?) 말을 좀 더듬는다던가,
시기적잘한 단어를 생각 못한다던가, 문장을 엉망진창 이상한 문법으로 내뱉는다던가?ㅋㅋ
아님들 이원호 씹덕 포인트 리스트:
(초밥 쪽지를 확인하며) 허어어업!!! ㅇ0ㅇ!!!!! / 제일 비싼거래 제일비싼거!! / (창균이한테 케이크 먹여주기로 해놓고 자기가 먼저 먹으며)그그뭐 도독있나없나..
그,그러면 하, 한입 머거,머거보까?/ 셔누: 원호가 메이크업 받을때! 원호: -_-? -_-+ 등등..
그리고 초밥 먹는 모습이 레알루 배춧잎 뜯어먹는 토끼같아서...................ㅎ
쨌든 내가 진짜 아!님들 이거 한 백번 본 거 같거든? 넘 귀여워서ㅋㅋㅋ 엄청 여러번 반복해서 봤음. 그러다보니까 처음엔 안 보이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더라고.
원호한테는 어리버리한 면도 있고, 좀 바보 같은 면도 있고, 맏내 같은 면도 있는데 그 모든 모습이 다 귀엽고 좋았지만 내가 원호한테 뻑 간 이유는 세심함 때문이었음.
다 같이 초밥 구경하면서 민혁이는 연어초밥을, 셔누는 오도로초밥을, 형원이는 광어초밥을 제일 먹고 싶은 초밥으로 꼽는데
그 중에 연어초밥이랑 오도로초밥을 원호가 뽑잖아. 근데 오도로초밥은 뽑자마자 바로 셔누한테 하나 주고,
심지어 달라고 했던 동생들한테 현우는 한 번도 못 먹었으니까 주는 거라고 설명까지 해줌. 물론 말은 더듬었지만..
(몬엑 너무 신기한게 초밥에 간장 안 찍고도 잘 먹더라..? 심지어 유기현은 생선 못먹는다매.. 근데 초밥은 열라 잘먹어..)
근데 내가 진짜 너무 놀란 건 연어초밥 하나 남겨놨다가 민혁이 준 거. 민혁이가 질문자 차례라서 바로 못주니까 한피스 남겨놨더라고. 진짜 세심하다고 느꼈어.
나중에 기현이가 광어초밥 훔쳐서 원호한테 같이 먹자고 손짓하는데 구석에서 바로 얼마 못 먹은 창균이 주라고 하는 것도ㅋㅋ
사소하지만 서로서로 먹여주고 챙겨주고 하는 게 너무 예쁘더라. 아님들 전체적으로 나눠먹고 챙겨주고 하는 게 정말 예쁜데
아무래도 원호가 질문도 많이 맞추고 초밥도 많이 얻어서 더 눈에 띄었어. 특히 셔누랑 민혁이가 먹고싶다고 한 초밥 챙겨준 거.
이거 진짜 자다가도 생각남. 어떻게 이렇게 예쁘지? 싶어서.
그리고 내가 바부팅이 같다는 표현을 썼는데, 보다보니까 얘가 진짜 바보여서 그러는 게 아니고 생각이 너무 많으니까 입이랑 혀가 생각을 못 따라가는 것 같음.
가사 쓰는 거 보면 확실히 진짜 바보는 아님.
여튼 원호의 세심한 모습은 아님들 말고도 여러 영상에서 볼 수 있는데 일단 원호는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 아냐. 늘 잘생겼어, 잘 해, 멋있어 등등 좋은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아.
몬엑레에서 자긴 음식에 소질이 없는 거 같다며 망연자실한 아이엠에게 아까부터 자긴 이게 맛있을 거 같았다고 다독여준다거나
주간아에서 그랬구나 게임 때에도 형원이한테 너는 너무 잘생겨서 얼굴을 가까이하면 설레니까~ 라고 예쁘게 말을 하기도 하고 말이지.
이게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은 다른 사람 칭찬을 참 잘해. 좋은 모습을 잘 찾아내'라고 설명 하는 건 쉽거든.
근데 막상 내가 저런 행동을 하려고 마음 먹잖아? 그럼 엄청 어려움.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고 머뭇거리지 않고 그 때 그 때 바로 칭찬하고, 이런 게 실제로는 어렵단 말이지. 엄청 부끄럽고 어색하고 민망함.
그래서 원호가 상대방을 고운 목소리로 칭찬할 때면 감탄하게 돼. (그리고 이런 특성이랑 인소남대사 하는 거랑ㅋㅋㅋ 좀 연관이 있을 거 같기도 함.)
내가 진짜 원호를 전부 알 수는 없겠지. 아마 죽을 때까지 모를 거임. 내가 보는 원호가 원호의 전부일 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 해.
그치만.. 내가 본 원호는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이야. 채워주고 싶어. 원호는 나로 하여금 원호를 사랑으로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어쩌면 원호가 사랑을 말하고 칭찬을 하고 좋은 점을 찾아내는 이유도 사랑을 듣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고 좋은 점이 발견되고 싶은 마음 때문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거든.
그래서 원호가 몬스타엑스라서 다행이고,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원호의 곁에 있어서 다행이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느낌.
멤버들이 자신에게 든든한 울타리이듯, 자신도 멤버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느낌.
원호가 멤버들에게 애정과 사랑과 관심을 주면 그 애정과 관심과 사랑이 여섯배가 되어서 원호에게 돌아가겠지. 뭐.. 멤버들마다 방식은 각기 다르겠지만
원호가 몬스타엑스가 되기 전, 노머시에서 자신이 데뷔를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거든.
난 웬만한 영상은 다 잘 보고 여러번 반복해서 보기도 하는데 이건 두 번 보는 게 너무 힘들더라.
그 시절에 원호가 안고 있었을 불안감, 죄책감, 막연한 두려움, 간절함 이런 게 나한테까지 확 쏟아지는 느낌이야. 그거 본 후 며칠을 멍하게 지냈던 것 같아..
무조건적으로 팀을 우선시하고 유닛이나 솔로 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원호를 볼 때면 자동적으로 저 영상이 떠올라.
영상을 볼 때 느꼈던 감정들도 같이 막 떠오름.
그리고 원호에게 몬스타엑스라는 소속그룹이 생겨서 다행이다, 원호와 몬엑 멤버들에게 서로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내가 신기해.
나는 저런 걸 몬엑을 보기 전엔 잘 몰랐어. 난 날때부터 개인주의자인 사람이라 가족도 남이고 친구도 남이고, 나만 나. 내편은 나 뿐.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단 굳은 마음으로(ㅋㅋ) 어렸을 때부터 그 흔한 백마탄 왕자님도 바라본 적 없음.
당연하게도 팬질 역시 개인팬만 해봤음. 그룹 내의 최애를 사랑한 적은 있지만 그룹 전체를 사랑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
가끔은 막연하게.. 몬엑 멤버들이 느끼는 소속감이란 어떤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난 평생 모르겠지만ㅋㅋ 그리고 아마 그게 날 올팬으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함.
근데 진짜 어떻게, 내가 겪어본 적 없고 높은 확률로 앞으로도 겪을 일 없는 동지애 소속감 그걸 넘은 전우애를 공유하는 몬엑을 일부만 찢어서 좋아할 수가 있겠음?
자신의 팀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더 큰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는 애들을 어케 무시해.
난 진짜..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되는 느낌임. 그래서 그냥.. 아이고 예쁘다, 예쁘고 기특하고 애틋하다. 하게 됨..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몬스타엑스 서로서로 잘 만난 것 같아. 날 때부터 성격이 찰떡콩떡이다! 이런 건 아닌데.. 잘 맞춰갈 수 있는 애들끼리 모인 것 같음.
그리고 내가 원호를 좋아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원호가 사랑 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사람이란 점이야.
원호는 사랑 받고 싶어서 사랑 받을 수 있는 모습이 되기 위해 정말 끝없이 노력하고 있고, 그런 모습이 나로하여금 더더욱 원호를 사랑하고 싶게 만들어.
요새 말로 아이돌 자아가 확실함. 사랑과 예쁨을 받으려는 자신의 노력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 그래서 웃통도 잘 까고, 제모도 하고 그러는 거 같음.
깨끗한 겨드랑이 보다, 제모하는 그 마음이 더 이쁘고 귀여워ㅋㅋ 그렇다고 외모에만 신경쓰는 것도 아니잖아.
자기 감정과 감성을 팬들이랑 나누고 싶어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고 ㅋㅋ 그래서 꾸준히 작사작곡 하고. 이런 것도 예뻐.
바쁜 스케줄에도 운동을 잊지 않고 투어 때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음악작업을 하는 등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원호의 원동력이
팬들의(나의ㅎ?)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ㅜㅜ
사랑받고 있단 믿음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하던 원호를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것이얌.........
물론 제일 중요한 건 뭐든 <잘>한다는 거겠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쁘긴 하지만 <열심히>보다 중요한 건 <잘하는>거임.
아님들을 비롯한 예능이나 브이앱에서의 귀여운 모습을 우선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사실 나에게 원호는 네게만 집착해 뮤비의 모습이 강했음.
그게 아마 내가 원호를 제대로 인식한 첫 영상이었을걸? 그 뭐라하냐 그 부분. 무슨 부분인지 알지?;;; 그 부분 딱 나오자마자
어? 이 사람 미쳤다(좋은뜻임) 얘 끼 쩌는구나? 했었거든. 형원이도 셔누도 그랬지만 원호 역시 기본적으로 무대를 잘 했기 때문에! 열심히도 하지만 어쨌든 잘했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갖고 초밥 먹는 걸 지켜보며 쟤 우물거리는 입모양이랑 코모양이 정말 레알 상추먹는 집토끼 같구나 귀여워라.. 했던 거라고.
여튼 나는 그렇게 원호에게 빠져서, 원호의 모든 영상을 다 보기 시작함.
말 좀 못 하면 어때. 말할 때 문장이 좀 이상하면 뭐 어때? 아침에 사과를 드세요.. 왜 좋은지는 몰라요 사실.. 이러면 어때? 널하다 같은 가사도 쓰는데! 귀엽자나!
그리고 나는.. 아미고TV에서 텔레파시 어땠는 거 같아? 라는 희한한 문법을 사용하는 원호에게
그런 문법이 있는 거 같아↗? 라고 말하며 놀려먹는 유기현을 발견해버리고 만 것임..
그리고 유기현은 진짜 레알 대단한 사람이었음.. 와우. . . 유기현한테 어떻게 안 설레지..? 그런고로 다음편의 주인공은 기현이가 되겠어..
ㅎ ㅏ.. 내가 이거 쓰면서 (이제야) 깨달았는데, 고작 이런 글로는 내 마음을 전부 표현할 수가 없는 거 같애.
아마 글 등록하고 나면 또 아 맞다 그거 썼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겠지.. 그치만 그래도 일단 시작 했으니 다른 멤버들 것까지 계속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