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슛아웃 입덕은 아니고 슛아웃 전 공백기...? 때부터였지만 편의상 슛아웃 입덬이라고 쓰겠음)
셔누 정법 상탈짤 때문에 알기는 예전부터 알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밖으로 못나가는 상황+할 게 없는 상황이 되어서.. 잉여짓 하다가 몬엑에 완전히 빠짐.
처음엔 아는 멤버가 셔누뿐이라 셔누 위주로 찾아봤는데 처음엔 외모(몸과 얼굴, 특히 등과 눈썹)만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성격이 레알이더라.. 진짜;; 오랜만에 연예인이랑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했잖아.. 제대로 입덬도 하기 전엨ㅋㅋ
심지어 내가 결혼을 꿈꾼 첫번째 연예인이 비였는데, 셔누가 비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해서 뭔가 같은 세대(..)로서 동질감 느낌.
솔직히 난 셔누 같은 성격의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본적도 없어서 이상형도 아니었음.
이상형일 수가 없었지 저런 성격의 존재 자체를 몰랐는데! 그니까 저런 성격 자체를 꿈도 못꿔봄.
근데 모르면 몰랐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실존한다는 걸 알았는데.. 안 좋아할 수가 없더라.
셔누는 보면 볼수록 자꾸 사심이 생겨. 셔누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고, 동시에 셔누같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도 하게 됨.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됨.>
난 아무래도 줄곧 셔누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모양임. 정확히 그게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었는데 셔누를 보고 깨달았음.
딱! 셔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 라는 거.
무던하지만 게으르지는 않은 점이, 해야하는 일에는 불평불만을 접어두고 일단 최선을 다 한다는 점이,
승부욕에 불타오를 줄 알지만 동시에 사소한 일엔 쉽게 져주고 맞춰줄 줄 안다는 게,
그리고 무엇보다..! 사소한 일에도 남탓하지 않는 사람...!!!! 이라는 게!!!
여태껏 나는 발산하는 사람 그리고 수렴하는 사람, 사람은 이렇게 두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셔누는 따지자면 둘 다야. 너무 신기해..
굳이 아이돌이 아니었어도, 가수나 연예인이 아니었어도 뭘 해도 열심히 자기 밥벌이 잘 하면서 살았을 사람 같아.
공부를 각잡고 했으면 타고난 공부 머리가 좋지 않더라도(실제로 성적이 어땠는지 까진 아직 모르겠어ㅎㅎ) 좋은 결과를 냈을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고 또 동시에 개척해나가는 사람.
아이돌-팬이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 리스펙하게 돼.
셔누는 아이돌인데 또 동시에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 있어. 수영을 해서 그럴 수도?
운동선수 특유의 무덤덤하면서도 끈기있는, 그러니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정신! 이걸 아이돌판에서 보게 될 줄이야.
김연아 생각도 나고 강호동 생각도 남. (설명을 돕기 위해 특히 인상적이었던 팬싸 후기를 첨부해보겠음.)
셔누가 힘들때 듣고 싶은 말은 뭐예요? - 없어요. 그냥 스스로 이겨내는 걸 좋아해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싫어하는 걸 해야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셔누 생각은? - 그냥 하죠
이 후기들을 딱 처음 봤을 때 생각난 건 유명한 김연아 스트레칭짤. 스트레칭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세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이 짤.
심지어 셔누한테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안 들거든.
숨 쉴 때마다 하트를 뿅뿅 만들어내고 귀여운 척을 해야하고ㅋㅋㅋ 이런 일련의 아이돌짓(?)들 말야. 그런 게 어울리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셔누는 그것조차도 그냥 열심히 해내. 그러니까.. 셔누는.. 성실해! 그 성실함이 어느 정도는 체력에 기반한 성실함 같다는 게 나를 미치게 해.
그의 훌륭한 몸매와 더불어.. 말이지..
그래.. 셔누의 몸매.. 원래 내가 처음 몬스타엑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셔누의 몸매였지..
큰 키 너른 어깨 두툼한 뼈대.. 근데 보다보니까 난 셔누의 이런 성격이 저 몸과 연관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까 셔누한텐.. 상위포식자의 여유가 보임. 그래서 강호동 얘기를 꺼낸 거임. 강호동한테도 유명한 짤이 있지..
교우관계를 고민하는 고딩이들한테 자긴 그런 고민을 해본적이 없다던 강호동.. 그ㅋㅋ 상위포식자의 여유로움. 그게 셔누한테도 보임(★다른건 전혀 안닮음.)
이게 셔누의 폭풍간지를 완성하는 포인트 인 거 같아 나한텐.
여튼 난 셔누의 몸과 얼굴 그리고 성격 등등에 개푹빠져버림.
그리고 원래는 몬스타엑스 전부를 좋아할 생각은 아니었어.
근데 생각보다 셔누가 멤버들이랑 있을 때 나서는 스타일이 아님+단체 활동이 많음+단체 영상, 예능, 떡밥이 많음+관계성이 흥미로움 콜라보로
오직 셔누한테만 집중할 수가 없었지..
얼마 못 가 난 멤버 전부에게 차례로 빠져들고야 말았오..
근데 몬스타엑스는 그럴 수밖에 없더라. 일단 떡밥양이 미쳤는데, 떡밥도 떡밥 나름이잖아?
개인팬을 부르는 떡밥이 있고 올팬을 부르는 떡밥이 있고.. 근데 몬엑은 회사에서도 올팬유도하는 떡밥을 존나 뿌리고,
멤버들도 개인보다 단체를 더 우선시 해. '우선시하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우선시 함.
인간으로서의 개개인은 또 다르겠지만 연예인으로서 만큼은 개인보다 무조건 단체임.
민원기 브이앱에서 자기들은 유닛이나 솔로 안 할 거라고 딱 못 박는 거 보고 진짜 너무 놀라버렸잖니.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더라. 우정, 전우애, 동질감, 소속감 등등을 전부 공유하고 있는 느낌.
그런 걸 사랑이라는 단어로 뭉뚱그려 말할 수 있는 거겠지.
참 보고 있으면 재밌어. 태어나길 7명 전부가 잘 맞는 성격으로 태어난 거 같지 않은데..
그냥 어떻게든 띵똥땡똥 잘 맞춰가면서 산다는 게.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아 오케오케 하면서 잘 지낸다는 게.
아! 7명 전부 어느정도 다른 성격이긴 한데.. 공통점이 있다.
다 열심히 살아. 열심히 해. 뭐든. 힘들고 지칠 때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나름의 방법을 아는 것 같아.
그리고 또 다른 멤버가 지쳤을 때 기댈 곳이 되어줄 줄 아는 느낌.
동시에 자신이 지쳤을 때 멤버가 자신의 기댈곳이 되어줄 거란 믿음이 있는 느낌.
개궁예지만 나는 이런 모습들에 뻑이 가버리고 만 것이야..
근데 정말! 처음부터 올팬인 건 아니었고.
셔누로 시작해 차례로 다른 멤버들의 매력에 빠지면서.. 동시에 7명의 관계성과 서사에 감동을 쳐먹으면서.. 올팬이 되어감.
내가 글 초반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밖으로 못 나가는 상황이라고 썼는데 사실 몸이 아파서 걷지를 못 했음.
외출이라고는 매일 받는 통원치료 때문에 병원 가는 거 말곤 없었어.
그래서 넘쳐나는 시간에 몬스타엑스를 보게 된 거였는데.. 타이밍이 좋았는지 빠져드는 시기에 컴백소식이 들렸고
마침 몸도 많이 나아져서 드디어 걸을 수(근데 엄청 절뚝거림) 있게 된 거임.
근데 사람 마음이 걸을 수 있으니까 씨디를 사러가고 싶더라! 그래서 사러 갔지 개오랜만에 하는 외출이었어
그리고 절뚝거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씨디를 사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
집에만 있느라 나도 모르게 패배감에 젖어있었던 내가 실로 오랜만에 무언가를 (그게 그냥 앨범구매였을지라도) 성공하게 된 거야.
음 여기까지 쓰고보니까 내가 몬엑에게 입덬을 안 할 수가 없었네..
어쨌건간에, 셔누 다음은 채형원이었음. 이때 즈음 할 거 없는 난 벌써 오랜만에 트위터 계정을 새로 파서 열심히 셔누를 검색하고 있었음!
-참고로 셔누 본명이 손현우인걸 알게됐을때도 충격받음 이름도 깔끔하고 잘생겨서;;-
그러다가.. 손가락 세개로 로션 바르는 셔누를 따라하는 형원이의 짤막영상을 보게 된 거야.
흰 티, 노란 머리, 반듯한 눈썹과 눈썹 뼈, 왕두껍고 톡 튀어나온 입술에 난 순식간에 빠져버림.
형원이라는 멤버를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전까지는 관심도 많이 없고, 관심이 없으니 잘생긴것도 모르다가(비주얼 담당이란 것 정도만 알았음)
그 짤막한 영상의 내추럴한 채형원을 보고 어.. 이게 뭐지..? 싶어진 거야. 그래서 일단 그 닭발로션 브이앱부터 보기 시작함.
아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냥 히히 몬엑 조아 짱이다 존귀존귀 쭝얼거리면서 가볍게 써보려고 했는데.. 길어졌네
글을 잘 못써서 뒤죽박죽인데 그냥 대충 세상엔 이런애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줘..
한줄요약하면 몬스타엑스 좋다 전부 좋다 너무 좋다 임..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형원이부턴 다음에 써야겠다
뭔가 트래픽 낭비 같아서 조금 위축되지만.. 그래도 난 몬스타엑스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