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라는 직업이 또래 직업군대비
뜨거운 사랑과 지지, 상당한 물질적인 대가를 받기에
분명 감내해야 부분이 있겠지
현우가 언젠가 말했듯 고생한 부분보다는
멋지고 좋은 것만 보고 좋아해주시면 된다,
나도 그게 아이돌의 본분이고 아이돌팬의 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일을 겪고나니 아닌것같아
결국 이것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얽힌 일인데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고 더 따뜻해질 필요가 있어보여
애들이 팬들의 반응과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것이,
그만큼 반응해주고 가득채워 소통해줬던 것이,
처음 발 딛었을 때 신세계였고
이 덕질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어
그런데 애들을 옥죄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걸 아는 순간
괴로움으로 느껴지네
특히나 애들은 정말 많은 일을 겪었잖아
일반적인 사고의 흐름과 예상을 벗어난 일들로
추스릴 새도 없었잖아
그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 숨이 가빠서
잠시 앉아서 숨돌리고있는데 앞으로 가라며 등떠밀면 어떤 기분일까
이 글을 적는 내가 다 막막해지는 느낌이야...
그리고 나도모르게 그 등떠미는 손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되네
보고싶단 말 속으로 삼키는거 그렇게 어렵지 않네
애들보며 즐겁고 기뻐했던 날들이 더 많았기에
그걸 곱씹으면서 그저 있어주기만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