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베일이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했고 고르 캐릭터가 너무 입체적이라 자꾸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
아이들을 납치하고 겁을 줄 지언정 본인이 직접적으로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거나
자신이랑 동질감이 느껴지는 제인과 발키리왕은 죽이지 않는다거나
자신을 배신한 신에게 복수하고 신들을 죽이러 다녔지만 결국 최후에는 처음처럼 초월적인 존재에게 소원을 빌고 죽는거나
납득이 가는 복수심과 행동 사이의 인간적인 모순을 크리스찬 베일이 너무 잘 살려서 좋았어
개그가 많아서 가벼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영화를 내내 무게감있게 꾹 눌러주고 밸런스 맞춰준게 대단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