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닥스는 대의 (다수의 행복, 더 좋은 것)를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인물이었고
늘 본인이 칼자루를 쥐고 있었음
그때문에 팔머도 잃고 자신의 행복도 포기하고 힘들게 살았음
근데 이번 닥스2에서 완다가 자신의 논리대로 행동함
닥스는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음
완다말대로 공평하지가 않거든
똑같이 하는데 닥스는 영웅이고 왜 완다는 빌런이야
닥스는 팔머/차베즈와 멀티버스를 오가면서 닥스들을 만남
닥스들은 닥스 본인과 똑같은 사람들임 (여동생 사연 등등)
하나같이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사람들임
그러나 그 결과는 본인의 죽음, 다른 세계의 파멸, 자기 세계의 파멸...
그러면서 닥스는 '과연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게 옳은가? / 목적 성취를 위해 저런 길을 걷는 게 맞는가?'를 생각하게 됨
예전이라면 웡이 말하기도 전에 차베즈를 죽이고 힘을 강탈했을 테지만
MCU 닥스는 차베즈 본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인물이 됨
그 결과 팔머에게 솔직하게 고백도 하고 자기 행복도 찾을 생각하고 정리할 수도 있게 됨
상실을 겪어도 무브온 하게 됨
완다 서사 쎄긴 한데 결국 빌런의 서사였고 이런 지점 때문에 나는 닥스2는 닥스 솔로영화가 맞다고 생각함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서사 하나는 분명했고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