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즌1 스토리 자체는 로키라는 캐릭터를 심화탐구하는 게 아니라 세계관 확장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듯 함.
그래서 세계관이 확장되는 거에서 끝난 시즌1보단 그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낼 시즌2를 기대하고 있음ㅋ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나는 로키 1화부터 좋았어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장르였기 때문ㅋㅋㅋㅋ 닥터후나 스타트렉 TOS 재질ㅇㅇ
스팀펑크나 레트로 퓨처리즘 같이 올드한 장치로 하이테크놀로지를 구현하는 세계관 좋아하거든
그렇게 일단 장르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계속 즐겁게 봤는지도 모름ㅋㅋ
그런데다 MCU가 멀티버스로 세계관 확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가졌던 가장 큰 의문들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흥미로웠음.
원래 멀티버스가 없었던 세계관에서 새로 열리는 거라면 왜, 어떻게 여태까지 멀티버스가 없다가 생기는 건가
사실은 있었던 건데 몰랐을 뿐이라면 어떻게 연결할 건가
뭐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었는데 이거에 대한 얘기였잖음 결과적으로 ㅋㅋㅋ
원래 있었지만, 더이상 생기지 않게끔 타임라인이 '관리되고 있었고', 그렇게 되게끔 만든 존재가 있고...
결과적으로 어떻게 다시 멀티버스가 생기게 됐는지까지 ㅇㅇ
그 스토리 라인은 솔직히 만족스럽진 않은데 어떻게든 설명은 됐고 그렇구나 ㅇㅋ 하게됨.
그리고 로키인데...
나한테 로키는 굉장히 자기애가 강한 반면에 열등감도 있고 끝끝내 충족되지 못한 인정욕구가 있고
어떤 단어가 맞는지 좀 애매하지만, 애정결핍, 이라고 할만한 것도 약간 있는 그런 캐릭터였음.
거기다 장난의 신이라고 불리는 만큼 능력치도 있고, 영악하다고 해도 될만큼 영리하고 머리가 좋음.
메인 세계관에선 인피티니 사가를 거치면서 굉장히 입체적으로 캐릭터가 변화하지만,
드라마 속 이 로키는 어벤1 시점에서 멀티버스 분기가 일어나 갈라진 로키라 변화하지 않은 빌런 시절의 그 로키임.
미래를 보는 장면도 있긴 헀지만 직접 겪은 것처럼 변화할 수는 없었겠지.
그리고 물론 원래대로라면 제거되어야 하는 '요소'인데 제거되지 않게 됨. 왜냐면 로키라서.
세계관을 위해 로키를 도구로 썼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로키밖에 못하는 캐릭터인거지.
내가 아는 로키도 굉장히 영리하고 임기응변에 능하고 생존력 만렙인데,
다른 멀티버스에 나타난 로키들이라고 안 그러겠음? 단순히 강하고 약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다른 멀티버스 분기요소들은 성공적으로 제거되고 있던 걸로 보임. 로키만 빼고.
그래서 그 도망자 로키를 잡기 위해서 이 로키를 활용하게 되는 거지.
님보다 다른 로키가 뛰어나단 얘길 듣고 가만히 있을 로키가 아니잖음. 인정욕구의 화신인데.
그렇게 해서 그 도망자 로키(=실비)와 로키가 만남.
얘네 둘이 로맨스 스파크가 생기는 것도 너무나도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음
그 흐름이 갑작스럽단 생각도 들었고 없었어도 괜찮지 않나 싶긴 했지만
어쨌든 자기애가 강한 로키이고, 그 로키가 사랑에 빠지는게 자기 자신인 게 너무... 로키같음ㅋㅋㅋ
그리고 로키들이 왜 본인이 제거당해야 하는지 이해 못하는 것도 너무 잘 알겠음.
아니 물론 이 부분은 누가 됐든 이해 못하겠지만 ㅇㅇ
내가 생각하는 로키라면 정말 말 그대로 우주를 뒤엎어서라도 살아남으려고 할 거 같음.
어벤져스 1의 로키가 딱 그런 재질 아님?
게다가 그 제거당한 존재들이 가게 되는 곳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건
로키들 뿐이니 결국 로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일수밖에.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거야 로키들이 다
모두 로키지만 다른 존재들이니 다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고..
전부 다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함 그게 매우 로키같았음ㅋㅋㅋ
무엇보다 시즌 2가 있다는 게 제일 좋음. 엔딩이 너무 좋았거든 나는ㅋㅋㅋㅋ
로키를 모르는 모비우스가 있는 TVA가 있는 유니버스로 들어간 로키가 어떻게 될지ㅋㅋㅋㅋ
물론 좋았던 것만 있는 건 아니고 디테일하게 설정에 의문이 생기는 점도 많고 그렇긴 한데
이 글에서 그런 얘기를 할 건 아니니까 생략. 그냥 한번쯤 로키 재미있었다는 글을 쓰고 싶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