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화가 남...

이 영화가 '굳이 엔겜에서 블위를 저렇게 끝마무리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한 답이 되어주길 바랬는데, 거기 대한 대답이 전혀 되지 못했음.

진짜 블위 엔겜에서 소울스톤에 집어넣은 각본가랑 루소감독는 아직도 용서가 안됨....

영화적으로도 문제인게, 덕분에 블위가 영화내에서 어떤 각성과 성장을 이루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블위는 이미 죽었으니까'로 귀결되기 때문에 몰입이 심각하게 저해되었고 ㅠㅠ


이 영화가 시간대에 맞게 시빌워랑 인워 사이에 개봉 했다면
훨씬더 몰입도가 높았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움.



그외.

플로랜스 퓨는 연기 잘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액션도 곧잘 하더라
캐릭터도 분명 매력적임. 액션도 개그도 둘다 잘함.
근데 아마 앞으로 옐레나를 보면서
계속해서 나타샤가 생각이 날거임. 그게 벌써부터 속상함.

테스크마스터는 설정은 정말 매력적임.
(원작에서 설정파괴가 심하다는건 아는데, 영화 자체로만 보면)
근데 캐릭터를 잘 활용했냐하면 그건 아님.
특히 액션이 유연하게 어벤져스 멤버들의 액션들을 자유자재로
변환하며 공격하는 롱테이크 씬이 없는건 많이 아쉬움.

설정치에 비해 매력이 약하단 점에서 앤트맨와스프의 고스트가 떠오르는데
그래도 고스트는 앤트맨3편에서 또 나올 여지라도 있지... ㅠㅠ

그래도 워낙 옐레나가 돋보인다 해서
캡틴액션 안돋보이는 시빌워 처럼 될까봐 염려했는데
가장 돋보이는 장면들은 거의 다 나타샤꺼라 그부분은 만족함.

그래도... 쿠키에서 나타샤가 소울스톤에서 해방되거나
아니면 애들 까메오로 등장해서 좀 성대하게 장례식 치루는거 정도는 기대했는데 ㅠㅠㅠㅠ
내가 너무 큰 꿈을 가졌나보다. 나타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