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베다이아 배우 제프 브리지스 인터뷰
http://www.incontention.com/2009/12/01/interview-jeff-bridges/

"각본 자체가 없었다니까, 이 사람아." 브리지스가 소리쳤다. "대강 흐름만 있었어. 매일 중요한 장면을 찍으러 출근해서는 뭐라고 대사를 칠 지 전혀 몰랐어. 트레일러에 들어가서 장면을 구상하고 작가들한테 전화해서는 '뭐 좋은 생각 없어?'라고 물어봐야 했어. 그러는 동안 제작진들은 촬영장에서 발동동구르면서 우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곤 했지."

감독 존 파브로,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초기 리허설에서 다우니가 브리지스의 역을 맡는 등 역할을 바꿔가면서 말 그대로 즉석에서 지어내어 장면을 만들어 갔다고 배우는 회상했다. 브리지스의 말에 따르면 영화 전체가 감독과 주연배우의 애드립 솜씨에 구제받았다는 것이다.
"마블 관계자들이 트레일러에 같이 있으면서 '아뇨, 그 대사는 맞지 않아요'이러곤 했어" 브리지스가 회상했다. "2억 달러짜리 영화를 만드는 입장이면 좀 제대로 된 준비가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하겠지, 근데 완전 그 반대였다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제작사가 마음만 앞선 게 컸어. 각본도 만들기 전에 출시 일자를 정해두고는 '오, 그 전까지는 각본을 쓸 수 있을거야'해놓고 제대로 된 게 없었다니까."

"존(파브로)은 대응을 잘 했어," 브리지스가 말을 이었다. "난 질겁했지. 너무나 겁이 났어. 난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게 좋다고. 내 대사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이 사람아, 그게 내 방식이야. 잘 준비된 거. 그건 아주 짜증나는 일이었고 나는 결국 (태도를) 바꿨어. 영화 제작과정에서 뭔가 자신이랑 정말 안맞는게 생기고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을 때가 꽤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거기에 대고 계속 힘빼면서 불평하든가 아니면 대응방식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든가. 내가 할 수 있는 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결정하는 것 뿐이야. 그래서 나는 '오, 우리는 지금 2억달러짜리 학생 영화를 만들고 있어. 그냥 좆까라 이거야.' 라고 생각해서 한결 부담을 덜었어. '그냥 편하게 하자, 편하게' 그런데 결과가 좋았다니까!"





로다주 애드립이 많을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네...
아예 각본 자체가 없었다니 ㅋㅋㅋㅋㅋ 각본이 나오기도 전에 개봉일부터 정해놓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고
배우가 트레일러에서 대사 고민하고 밖에서 스탭들이 대사 나오길 기다리고... 이게 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