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첨되고 나서 어제 집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별로 기대가 없었어
요즘 메이플이 비수기라 살짝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던 참이었거든 그래도 쇼케에 당첨돼서 그냥 한번 구경이나 하러 가보자 싶어서 갔어
쇼케 전 행사는 12시 반부터 3시 반까지였는데 나는 혼자 가기도 했고 일찍 가봤자 별로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느지막히 2시 반쯤에 도착함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그래도 뭔가 많이 준비되어 있더라구 그래서 현장 이벤트도 소소하게 참여하고 구경 좀 하다가 입장 팔찌를 받으러 갔음
근데 난 첨에 좌석을 고를 수 있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 개개인별로 다 자리가 지정되어 있어서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아 그냥 혼란스러운 거 방지하려고 지정석으로 해놨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했음
그리고 영화관에 입장을 했는데 내가 입장한 관은 총 3관 중에 가장 작은 관이었던 것 같아 아무튼 들어가서 자리 착석하고 쇼케 전에 핸드폰 좀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대는 거야 그래서 뭔가 하고 들어봤는데 다들 직업이 전부 키네시스라는 거야...(!)
근데 그렇게 웅성거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음 다들 옆사람한테 직업 뭐냐고 물어보고 다들 전부 키네시스라고 답변하고 (심지어 나도 키네시스임 ㅋㅋㅋㅋ)
그래서 첨엔 직업별로 모아놨나보다 싶었어 그때 당시엔 몰랐지 내가 있는 상영관이 키네시스들만 모아놓은 상영관일 줄은 ㅋㅋㅋㅋ 진짜 꿈에도 몰랐어 왜냐하면 다들 다른 직업 얘기도 하면서 깔깔대고 그랬었기 때문에.....
아무튼 쇼케이스가 시작되고 창섭씨가 첫 번째 상영관에서 "여기 상영관은 전투력 2억 이상 분들만 모셨습니다~~"라고 했을 때 뭔가 이상했음
'어 그럴 리가 없는데? 직업별로 모여있는 게 아니었나? 그럼 여긴 뭐지?' 그때부터 머릿속이 ㅈㄴ 혼돈의 카오스였음
그리고 두 번째 상영관은 전투력 4억 이상 분들만 모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때부터 진짜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낌
진짜 이상하다 싶어서 계속 의아해하면서 시청하고 있는데 와중에 창섭씨가 제로에 관한 농담 같은 걸 했음. 근데 옆쪽 사람들이 다같이 빵 터지는 거야 그래서 헐 설마 제로와 키네시스들만 모아뒀나??? 혼밥족 뭐 해주나??? 근데 겨우 혼밥족 관련한 걸로 키네시스와 제로만 모아뒀을 리가 없다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진짜 뭘까 뭐지 계속 생각하다가 창섭씨와 캐스터님이 우리 상영관으로 왔음
그리고... 그리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임...........

˗ˋˏ 키네시스 리마스터 ˎˊ˗
올 것이 오고야 만 것임............
나는 이 영상이 나왔을 때 온라인까지 우리의 외침이 닿지 않은 게 정말 통탄스러워... 왜냐면 진짜 거기 있는 모두가 입을 틀어막고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댔거든......... 정말 나도 이때 정신나가는 줄 알았음 내 옆에서 조용히 보고 계시던 분도 세상 떠나가라 소리 지르시고 ㅋㅋㅋㅋ
아무튼 에너지드링크 5캔 정도 마신 것 같은 엄청난 심장 떨림과 도파민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정신을 못 차렸음
생각해 보니까 정말 이상할 정도로 우리 상영관은 여자 분들이 많았어 내 체감상 7:3 비율?
모든 키네시스들을 한꺼번에 같은 곳에 모아놨다고 생각하니까 웃기기도 하고 여자 비율이 많을 수밖에 없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ㅋㅋ
다들 화면에 띄워진 일러스트 보면서 감탄 연발하고 키네시스 관련 이벤트 하나씩 나올 때마다 엄청 좋아했어 물론 나도 너무 행복했어 진짜!!!
근데 리마스터는 진짜 생각도 못 했던 게 이미 와헌 리마가 한 번 왔었잖아 그래서 더더욱 리마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정말 리마에 대한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 했기 때문에 오는 충격이 더 컸음 ㅋㅋㅋ
사실 그동안 창섭씨한테 존나 섭섭했거든...... 주력기(싸이킥 스매싱&그랩) 이상하게 바꾼 거 고쳐주지도 않고 딜만 팍 깎아버리고 저것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들 다 스킬 정상화될 때 키네만 이것저것 나사빠진 스킬들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거 보고 진짜 이 (험한 말)가 정신이 나갔나 싶었는데 리마 준비하느라고 패싱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리 듣고 이해하기로 했음...ㅎ (근데 많은 키네들이 못 버티고 접었는데 리마 전이었어도 신경 좀 써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
아무튼 나는 가끔 나만의 작은 키네시스가 존나게 주목을 받는 대스타가 된다면 어떨까? 다른 인기 많은 직업들처럼 매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직업이 된다면 무슨 기분일까 생각했거든...
가끔 머릿속에서 상상만 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어안이 벙벙했어 ㅋㅋㅋㅋ
내 주변 메친들 이번 챌섭에서 거의 다 키네시스 키운다고 하니까 진짜 진짜 이게 현실인 걸까 사실 아직 꿈에서 안 깬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ㅋㅋ
너무 기뻐서 쇼케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테섭부터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바뀐 키네로 보스도 잡아보고 지금까지 적응하고 있는데 되게 감회가 새로워!!
다들 잘생기고 성능좋고 인기 많은 키네시스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지하 밑바닥에서 마침내 탈출한 키네시스 많관부 많사부 ~(˘▾˘~) (~˘▾˘)~

"예쁜 누나들 나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