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마타 하리를 본 건 처음
배경지식으로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활동한 동양 출신 무희 - 이중스파이 혐의로 처형 당한 걸 알고 있었고
이후 많은 매체에서 오리엔탈리즘이 드러나는 여성캐릭터들이 마타 하리를 어느 정도 답습하게끔 영향을 줬다 정도로 알고 있었거든
지금 시선에서 보면 여러 차별이지만... ㅋㅋ 동양에서 온 신비하고 매력적인 여자 - 악녀이자 마녀 - 그리고 사실 여린 구석이 있는, 이런 느낌의 캐릭터들 많잖아 유럽에서 만들어진 극에 동양인 여자 나오면 많이들 답습 하는 캐릭터로.. 그 원본이 마타 하리라는 인물에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
매체에 비친 이미지처럼 멋지고, 화려하고, 매혹적이면서도 불행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니까 표현하는데 어렵겠다 싶어서 많이 기대를 하고 가진 않음
근데 좋았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어
아무래도 용이 뮤지컬은 처음이잖아 오래 해왔던 사람들만큼 역량을 발휘하긴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걸 이용하는 느낌이었어
누가 '애기마타'라고 했던 게 무슨 뜻인지 알겠음
사람이 너무 슬퍼 불안정해 힘들어
보통 마타 하리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아니라 나약하고 불안한 인간 시대의 흐름에 희생당한 연약한 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 거 같았어
열망에 이끌려 위험한 걸 알면서 나아갈 때는 불인걸 알면서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위태롭게, 그러면서도 목적에 대한 강한 열망에 밀려 나아간다는 걸 드러내면서 잘 표현했고
마지막 부분에서 희생양이 되면서 희생을 감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수용하는 사람으로
본인의 괴로움을 숨기려 하지만 숨기지 못해 더 슬픈 사람으로 잘 보여줬음
안나, 아르망이랑 케미도 좋았음 편한 사람 앞에서만큼은 긴장감 풀고 위태로움 없이 한없이 애교스러워지는 사람
진짜 애기마타야.. 무대 난입해서 구출하고 싶어져버림
그런 유약한 개인을 보여준 만큼 결말부 감정선 더 절절하게 느껴졌어 약한 사람의 억울한 고통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하니까
단순 연기만 봤을 때 엄청나게 잘한다는 아닌데 캐릭터 해석이 연기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줬어
연기만 봤을 때는 밀린다 싶은 순간이 없는 건 아닌데 넘버 들어갈 때마다 보컬이 너무 좋아서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게 잘 끌어줌
보컬이 진짜 설득력 있어... 노래를 너무 잘해
막 뮤발성은 아닌데 워낙에 표현력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노래 들으면 걍 이입됨
극 자체도 서사 평이해서 이해 쉽고 감정선 친절하고 무대 화려해서 좋았고
우리는 용의 무대를 봐왔기 때문에 알잖아 용이 화려하고 매혹적인 거 잘한다는 거
특히 S/S콘 용 개인무대 생각해보면 거의 뭐 전공이지
마타하리의 비주얼컨셉이나 서사적인 면이 너무 용이랑 부합해서 오히려 더 부담됐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짐짓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돌린 것 같고 장점이 될 부분은 극대화해서 보여준 거 같네
극 선택도 캐릭터 해석도 지금 기준으로서 가장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입봉작으로 최고의 선택
앞으로 용이 뮤지컬을 또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또 한다면 정말 궁금해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석해서 소화해낼지
극 중에서 말한대로 파괴의 끝에 창조가 있다고 하잖아
그 말 그대로 짙은 어둠 다음에 뜨는 여린 새벽 햇살, 선샤인같은 느낌이었음 이름도 태양 뜻하는 마타 하리고 솔라네ㅋㅋㅋ
배경지식으로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활동한 동양 출신 무희 - 이중스파이 혐의로 처형 당한 걸 알고 있었고
이후 많은 매체에서 오리엔탈리즘이 드러나는 여성캐릭터들이 마타 하리를 어느 정도 답습하게끔 영향을 줬다 정도로 알고 있었거든
지금 시선에서 보면 여러 차별이지만... ㅋㅋ 동양에서 온 신비하고 매력적인 여자 - 악녀이자 마녀 - 그리고 사실 여린 구석이 있는, 이런 느낌의 캐릭터들 많잖아 유럽에서 만들어진 극에 동양인 여자 나오면 많이들 답습 하는 캐릭터로.. 그 원본이 마타 하리라는 인물에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
매체에 비친 이미지처럼 멋지고, 화려하고, 매혹적이면서도 불행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니까 표현하는데 어렵겠다 싶어서 많이 기대를 하고 가진 않음
근데 좋았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어
아무래도 용이 뮤지컬은 처음이잖아 오래 해왔던 사람들만큼 역량을 발휘하긴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걸 이용하는 느낌이었어
누가 '애기마타'라고 했던 게 무슨 뜻인지 알겠음
사람이 너무 슬퍼 불안정해 힘들어
보통 마타 하리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아니라 나약하고 불안한 인간 시대의 흐름에 희생당한 연약한 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 거 같았어
열망에 이끌려 위험한 걸 알면서 나아갈 때는 불인걸 알면서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위태롭게, 그러면서도 목적에 대한 강한 열망에 밀려 나아간다는 걸 드러내면서 잘 표현했고
마지막 부분에서 희생양이 되면서 희생을 감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수용하는 사람으로
본인의 괴로움을 숨기려 하지만 숨기지 못해 더 슬픈 사람으로 잘 보여줬음
안나, 아르망이랑 케미도 좋았음 편한 사람 앞에서만큼은 긴장감 풀고 위태로움 없이 한없이 애교스러워지는 사람
진짜 애기마타야.. 무대 난입해서 구출하고 싶어져버림
그런 유약한 개인을 보여준 만큼 결말부 감정선 더 절절하게 느껴졌어 약한 사람의 억울한 고통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하니까
단순 연기만 봤을 때 엄청나게 잘한다는 아닌데 캐릭터 해석이 연기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줬어
연기만 봤을 때는 밀린다 싶은 순간이 없는 건 아닌데 넘버 들어갈 때마다 보컬이 너무 좋아서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게 잘 끌어줌
보컬이 진짜 설득력 있어... 노래를 너무 잘해
막 뮤발성은 아닌데 워낙에 표현력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노래 들으면 걍 이입됨
극 자체도 서사 평이해서 이해 쉽고 감정선 친절하고 무대 화려해서 좋았고
우리는 용의 무대를 봐왔기 때문에 알잖아 용이 화려하고 매혹적인 거 잘한다는 거
특히 S/S콘 용 개인무대 생각해보면 거의 뭐 전공이지
마타하리의 비주얼컨셉이나 서사적인 면이 너무 용이랑 부합해서 오히려 더 부담됐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짐짓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돌린 것 같고 장점이 될 부분은 극대화해서 보여준 거 같네
극 선택도 캐릭터 해석도 지금 기준으로서 가장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입봉작으로 최고의 선택
앞으로 용이 뮤지컬을 또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또 한다면 정말 궁금해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석해서 소화해낼지
극 중에서 말한대로 파괴의 끝에 창조가 있다고 하잖아
그 말 그대로 짙은 어둠 다음에 뜨는 여린 새벽 햇살, 선샤인같은 느낌이었음 이름도 태양 뜻하는 마타 하리고 솔라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