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3년 전.....
서울의 낯선 공기가 콧구녕을 쑤시고
롱패딩은 돕바라고 불리며 등한시되던 그 해 11월.....
미역지니가 김혜수 선배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를 외치던 그곳 ...
은발별이 정우성, 내가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를 외치던 그곳...
바로 경희대 평화의 전당...
아직 서울이라는 공간의 무서움을 모르던 시골출신 무묭이는 무려 회기역에서 평화의 전당을 걸어올라가는 시도를 했고
목표였던 출근길을 놓친채 황황히 내리막을 내려와 눈물 젖은 곱창에 소주를 조지었다..
멍청한 내가 아름다운 마마무를 사랑하여
오늘 밤은 눈이 펄펄 나린다...
마마무를 사랑은 하고... 눈은 펄펄 나리고..
나는 혼자 가만히 앉어 소오주를 매신다.....
3년이 지나고 서울의 온도가 미적지근하게 느껴질만큼 적응을 한 무묭이는 롱패딩으로 온 몸을 무장한 채
회기역에서부터 택시를 탔다.
멍청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마마무를 만나러 올라가는
한 참 오르막엔 새파랗게 헤드라이트가 쏟아지는데.....
그래서 다행히 몸편히 늦잖게 평전에 입장했다.
https://img.theqoo.net/msBne
2층이라 시야는 그냥 그랬음.
아마 내용들은 V앱에서 봤겠다 싶어 개인 감상을 말하자면
마마무는 노래를 참 잘한다.
마마무는 정말로 노래를 잘한다.
근데 그 마마무가 10간지 이어마이크를 끼고 땐스를 때려준다..
나는 기함을 금치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내 옆에 앉은 중국(추정)이모님이 정말 희한한 걸 본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을 정도로...
응원법 외우기 쾌속 과정을 거치기 위해 평전 앞 광장 수많은 인파 속에서 쪽팔림을 감수하고 응원법을 외쳐댔지만
정작 무대를 눈앞에 두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코묻은 입
삐져나온 머리
떡진 팬티
를 외치게 되었다
당장 내일 아침 뮤직뱅크에 가야하는데 어쩌지 싶다.
하여튼 그렇게 그렇게 쇼케이스가 끝나갈 때쯤
나는 찬 바람이 맞다 따스한 곳에 들어오면 생기는 부작용을 간과했음을 깨달았다
쉬매려..
그래서 쇼케가 끝나자마자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려는데
수천의 무대가리들이 앵콜을 외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쇼케에서 무슨 앵콜이야ㅋ를 되뇌며 나가는 문을 붙잡는 순간
마마모가 다시 등장했다
결국 서서 다리꼬고(참느라) 무대 봤다.
앵콜곡이 끝나고
마지막곡은 역시 음오아예
음오아예의 응원법을 한창 외치다 아무도 안한다는 걸 깨닫고
지난 ss콘.. 아훕 응원법을 홀로 외치던 과거가 떠올랐다
그리고 느꼈다 고이긴 고였구나...
마마무의 퇴장은 못보고 나왔다
그래서 쾌적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끝
서울의 낯선 공기가 콧구녕을 쑤시고
롱패딩은 돕바라고 불리며 등한시되던 그 해 11월.....
미역지니가 김혜수 선배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를 외치던 그곳 ...
은발별이 정우성, 내가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를 외치던 그곳...
바로 경희대 평화의 전당...
아직 서울이라는 공간의 무서움을 모르던 시골출신 무묭이는 무려 회기역에서 평화의 전당을 걸어올라가는 시도를 했고
목표였던 출근길을 놓친채 황황히 내리막을 내려와 눈물 젖은 곱창에 소주를 조지었다..
멍청한 내가 아름다운 마마무를 사랑하여
오늘 밤은 눈이 펄펄 나린다...
마마무를 사랑은 하고... 눈은 펄펄 나리고..
나는 혼자 가만히 앉어 소오주를 매신다.....
3년이 지나고 서울의 온도가 미적지근하게 느껴질만큼 적응을 한 무묭이는 롱패딩으로 온 몸을 무장한 채
회기역에서부터 택시를 탔다.
멍청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마마무를 만나러 올라가는
한 참 오르막엔 새파랗게 헤드라이트가 쏟아지는데.....
그래서 다행히 몸편히 늦잖게 평전에 입장했다.
https://img.theqoo.net/msBne
2층이라 시야는 그냥 그랬음.
아마 내용들은 V앱에서 봤겠다 싶어 개인 감상을 말하자면
마마무는 노래를 참 잘한다.
마마무는 정말로 노래를 잘한다.
근데 그 마마무가 10간지 이어마이크를 끼고 땐스를 때려준다..
나는 기함을 금치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내 옆에 앉은 중국(추정)이모님이 정말 희한한 걸 본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을 정도로...
응원법 외우기 쾌속 과정을 거치기 위해 평전 앞 광장 수많은 인파 속에서 쪽팔림을 감수하고 응원법을 외쳐댔지만
정작 무대를 눈앞에 두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코묻은 입
삐져나온 머리
떡진 팬티
를 외치게 되었다
당장 내일 아침 뮤직뱅크에 가야하는데 어쩌지 싶다.
하여튼 그렇게 그렇게 쇼케이스가 끝나갈 때쯤
나는 찬 바람이 맞다 따스한 곳에 들어오면 생기는 부작용을 간과했음을 깨달았다
쉬매려..
그래서 쇼케가 끝나자마자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려는데
수천의 무대가리들이 앵콜을 외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쇼케에서 무슨 앵콜이야ㅋ를 되뇌며 나가는 문을 붙잡는 순간
마마모가 다시 등장했다
결국 서서 다리꼬고(참느라) 무대 봤다.
앵콜곡이 끝나고
마지막곡은 역시 음오아예
음오아예의 응원법을 한창 외치다 아무도 안한다는 걸 깨닫고
지난 ss콘.. 아훕 응원법을 홀로 외치던 과거가 떠올랐다
그리고 느꼈다 고이긴 고였구나...
마마무의 퇴장은 못보고 나왔다
그래서 쾌적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