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 : 재작년, '감독, 당신의 최고 걸작은?'라는 상영회(2017년 4월 히로시마현 후쿠야마 역 앞 시네마 모드로 개최)에 초청되어 '모라토리엄기의 타마코'(2013년, 이하 '타마코')를 선택했어요. 그건 2000만엔도 안 될 정도의 예산으로 만들었는데, 아버지와 딸의 사계절 변화가 제대로 그려져 있었네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영화"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스케일 업 해 나가면 "디아·헌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매력이지"라는 본질은 의외로 "타마코"에 모두 담겨 있는 걸까나? 물론 마에다 아츠코와 칸 스온 두 명의 매력적인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전 연출밖에 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만큼 미니멈인 설정으로, 예산도 없는 가운데 "무엇을 보여줄까?"라고 생각했을 때에, 그 두 사람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갈고 닦아 가면 "타마코"처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은 다른 작품에서도 하고 있습니다만, 잘 된 것은 " 타마코"려나.

Q. "감정의 흐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사람 고유의 시간이나 계절이 있는 것을 "타마코"는 실감하게 해줍니다.

야마시타 : "타마코"는 집과 두 명의 배우만 말하면 찍을 수 있지만, 지금 하면 전혀 다른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년정도 전에 마에다 앗짱을 만났을 때 "아마도 저, 이제 타마코 역을 못해요"라고. 그래서 유일무이한 시간이 흘러갔구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지금의 (결혼해서, 앞으로 모친이 되는) 마에다 아츠코라면 설정을 바꾸어 마에다 아츠코의 다큐멘터리로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시는 AKB48을 그만둔 직후인 여배우도 아이돌도 아닌 마에다 아츠코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의 제 감각으로 지금의 마에다 아츠코를 마주보면, 새로운 "타마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략)  

https://fika.cinra.net/article/201902-yamashitanobuhiro

사진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라 올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