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보고 올라왔는데
이번에 제작한 의상은 연미복이랑 레슨웨어
제왕이라는 수식어에 단지 화려하기만 한 의상은 어울리지 않음
필요한 건 조용히 압도하는 품격.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전해지는 '격'
수차례의 피팅을 거쳐 스기키 신야를 위한 단 한 벌의 의상을 완성
연미복은 정식 예복의 단정함도 지키면서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왕자의 풍격을 더하는 것이 목표
무대에서 돋보이는 것만으로는 부족
영상 속 거리감, 조명, 각도, 움직임,
그 모든 것을 상정해 철저히 디테일을 설계
레슨웨어는 무채색에 심플하니까 오히려 속임수가 안 통함
라인, 입체감, 은은한 윤기, 움직이는 순간 드러나는 음영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제왕’의 존재감을 받쳐주고자
원단 선택부터 봉제의 완성도까지 평소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움
작품 세계에 대한 경의를 형태로 구현하는 것
‘제왕’ 스기키 신야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이 두 가지 모두에 전력을 다해 마주할 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함.
으아아아아아
https://x.com/i/status/2002296234980294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