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을 맞이하며 원숙미마저 풍기는 마치다 씨. 올여름 방송된 화제의 드라마 유리심장에서는 극중 밴드 TENBLANK의 기타리스트 타카오카 쇼를 호연. 주인공 후지타니 나오키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성격을 지닌 멤버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았다.
"저는 리더랑은 전혀 맞지 않아요. 그래서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시는 건 좀...(웃음)" 하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다른 출연자의 인터뷰를 보면 현장에서 종종 조정자 같은 입장을 취하는 일도 자주 있었던 것 같은데요...하고 되물어보았다.
"그건 리더가 아니라 관리직이에요. 위아래를 연결하는 조정 역할이죠. 저는 그런 쪽이 더 맞거든요. 영화나 무대는 종합예술이잖아요. 분업 체제 속에서 배우가 특별히 리더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한 파트인걸요. 각자가 프로페셔널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런 마치다 씨가 그리는 '이상적인 리더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가지 패턴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감각적인 슈퍼 카리스마. 아이디어도 뛰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뭔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 밑에서 뭔가를 해내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두뇌가 비상하고 아주 계획성이 뛰어난 사람, 그리고 인격자. 그런 사람에게는 기꺼이 휘둘리고 싶어요. 저는 어느 쪽이냐구요? 아뇨. 둘 다 아니에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