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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와라노 공임으로 보낸 시간
드라마 상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 이렇게 긴 연령대를 연기한다는 건 드문 경험이죠. 심지어 1000년도 더 전의 시대를 다룰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대극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도 출세에 대한 욕심을 잊지 않고 (웃음), 아직은 최종회의 공임보다 훨씬 젊으니까요. 그리고 문예라는 점에서도 한편으로는 같은 세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공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타다노부와 둘이서 시를 읊는 장면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공임과 타다노부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자라 온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미치나가와 유키나리 이렇게 넷이서 함께 있는 모습이 많았는데요. 초반에는 이 두 사람이 약간 앞서 나가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는 남겨진 쪽이 된다는 게... 그래서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분위기에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시를 읊을 때도 왠지 미치나가와 유키나리가 정말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읊었던 것 같아요.
앞에 멋진 소나무가 있어 그것을 산으로 비유하면서 '더욱 깊은 산이로다(いとど深山ぞ)'를 읊었는데 그건 어떻게 해도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정말 커다란 산 같은 느낌으로 당연히 미치나가를 생각했을 것이고, 인간적인 면에서 유키나리도 떠올렸을 거예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지난 시간을 떠올리고, 타다노부와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들도 곧 이승을 떠날테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한 일들이 아들, 딸, 손자에게 이어져갈 것이기에 결국 약간 긍정적으로, 그래서 그 노래를 읊으면서 뭔가 다 끝냈다는 느낌을 조금은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