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다노부에게 추월당하고...
상상도 못했어요. 설마 타다노부에게? 아마도 미치나가에게는 일찌감치, 또 많이 추월당해서 그 모습을 보면서 '나보다도 훨씬 위를 향해 가버리는구나' 하기도 했고, 스스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던 공임이었을테지만 결국 타다노부에게도 뒤처진 것에 대해 역시나 약간의 분함은 있지 않았을까 해요. 이전부터 '나는 참의(参議)로 충분하니까' 라면서 '와카나 한시 같은 문예의 길에서 열심히 할거야' 하고 말하긴 했지만, 역시 현실적으로 보면 역시 납득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지...
- 공임, 사네스케, 타다노부의 씬
대본을 읽고 '아 대박이다' 싶었어요. 이건 분명 재밌을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재밌었어요. 두 분 모두 개그에 관해서는 프로페셔널한 분들이라서 어떻게든 된다고 할까 세세한 디테일이 조금씩 들어가있는 것도 절묘하게 바꿔와요. 아키야마 씨에게도 '조금 다르죠?' 했더니 '재밌는 게 생각나서'라고 하셔서 역시하면서도 저는 그것을 참으면서 진지하게 연기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주 즐거웠고 또 미치나가와 타다노부, 유키나리, 그리고 토시카타와 나누는 대화와는 조금 성질이 다른 재미가 있는 장면인 것 같아서 오오이시 작가님이 맡겨주신 이 부분을 저로서도 즐기면서 공임의 기분전환이라는 측면도 재밌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