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레치카가 어머니를 만나는 것을 허락하는 공임

정권 다툼이라던지 출세에 신경썼을 때에 비해 지금은 태세전환해서 완전히 바뀌었는지 어떤지, 역시 남아있기는 한 것 같지만... 이제는 사람 대 사람으로 미치나가나 타다노부, 유키나리, 그 외에 여러 사람들과 관계해가며 본인으로서는 문예나 관현 쪽에 굉장히 관심이 있으니 그쪽으로 나아가자 하고 정해둔 와중에, 공임 입장에서는 역시 그런 행동은 좀... 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고레치카가 그렇게나 약해져서 그런 행색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진심으로 어머니와 만나고 싶어하는구나 하고 '그래. 이 사람 어려서부터 관직을 얻어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기 전에 이미 그런 입장이 되었으니 조금은 슬픈 사람이로구나, 속으로는 아직 어린 아이로구나' 하고 봤어요. 공임으로서는 아버지와의 관계라는 것도 마음 속에 있었을테고 고레치카를 보면서 옛날에 자신도 반드시 엘리트 가도를 올라가리라 생각했을 무렵의 모습도 겹쳤을 거예요. 

그래서 뭔가 스스로 미치나가 대신에 고레치카에게 전해야 할 것을 전하려고 해요. 평소 같으면 규칙위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공임 안에서 강해진 것이 아닐까 해요. 물론 갈등도 있고 하지만 역시 온정적인 부분이 넘쳐버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