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마치다 케이타가 수트 스타일에 도전

 

... 2년 3개월 가량 이어진 본 연재도 이번이 최종회. 첫회를 수트 스타일로 시작한 연재였기 때문에 마지막도 수트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제: 성인의 비즈니스 수트

 

 

- 2023년에는 여러 나라에 가셨는데 그 중에서도 「From 파리 to 도쿄: JOUNEY TO ANOTHER SKY」로 방문한 파리는 각별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일이라고는 해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리는 처음 가보는 거라 (스태프 분들께) 맡기고 따라가겠다는 심산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전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버리는 바람에... 나중에 방송을 봤더니 감상이 전부 "대단해!"나 "와-!" 같은 것들이라 정말로 그냥 관광하는 사람처럼 돼버려서 공부가 부족했구나 반성했습니다 (쓴웃음). 

 

 

-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솔직한 반응이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시청자로서는 재밌게 봤습니다. 

 

정말로요? 저는 괜찮으려나... 하고 내심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웃음). 하지만 파리에서의 체류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파리 특유의 패션이나 예술도 느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최첨단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인풋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 '인풋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말씀하셨었잖아요.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참고로 해외에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있나요?

 

글쎄요. 짐은 적지도 많지도 않게, 아주 보통으로... 하지만 카메라는 꼭 챙겨가요.

 

 

- 카메라! 좋은데요. 파리에서도 이것저것 찍었나요?

 

네, 파리에서도 찍었습니다. 아쉽게도 이탈리아와 대만에서는 못 찍었지만 해외에 간다면 역시 가져가야지! 하는 머스트 아이템이에요.

 

 

- 2024년 대하드라마 <빛나는 너에게> 방송도 연초인 1월 7일에 시작이네요. 마치다 씨가 연기한 후지와라노 킨토에 대한 역할 연구를 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저는 후지와라노 킨토를 연기하게 되었는데요. 무라사키 시키부 이야기와 관련있는 헤이안 귀족 중에서도 대단한 분이라서 책으로 조사하는 등 사전에 착실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킨토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 여러 가지 시도하면서 촬영해오고 있는데 이제 곧 반년 정도 되네요. 아직 앞으로 1년 정도 촬영이 이어질테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역할을 연기할 기회가 이제껏 없었기 때문에 즐기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를 의식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모아 분투하는 중입니다. 무대가 헤이안 시대라서 행동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후지와라노 킨토는) 여러 가지에 능했던 분이라서 한시나 글씨, 그리고 류테키(龍笛) 외에도 격구(打毬, 말에 탄 채로 막대기로 공을 떠올려 골에 던져 넣는)라는 경기 등 배울 것도 많아 역시 준비하는 게 큰일이네요. 

 

 

- 대하드라마는 <빛나는 너에게>가 벌써 세 번째 작품이네요.

 

그렇습니다. 전에 <THE MYSTERY DAY>에서 오구리 슌 씨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마치다 군, 계속 대하에 나오지 않았어?" 라고 말씀하셔서 (웃음). "계속은 아니지만 확실히 2~3년에 한번 꼴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참이었어요. 이렇게 출연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대하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합니다. 어떤 작품에서든 호연이 화제가 된 것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는 연중 내내 출연한다기보다는 포인트 출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역시 체감상 길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대하드라마는 제 안에서도 굉장히 특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 언젠가는 주인공을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더욱 더 배워가고 싶습니다. 

 

 

- 대하드라마 주연이 이루어질 미래를 고대하겠습니다! 이번에 2년 이상 계속된 본 연재의 최종회를 맞아, 연재에 대한 추억이 '혹시라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있어요! 어째서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마치다 씨의 따스한 말씀에 스태프 팀으로부터 감동의 박수!) 첫회 수트 스타일로 시작해서 여기저기 스튜디오를 벗어난 야외 로케도 할 수 있었고, 매번 다양한 스타일링에도 도전했는걸요. 제 스스로도 '이번에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 기대하면서 매번 현장에 왔습니다. 돌이켜봐도 정말 감사한 시간들이었고, 회차를 거듭하면서 제 취향을 반영해주신 것도 기뻤습니다. 취재 중에는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 보낸 추억. 글도 굉장히 재미있게 써주시고 (웃음).

 

 

- 감사합니다! 애초부터 좀 이상한 질문만 했었죠?

 

아니, 즐거웠어요! 벌써 2년이나 지났다니 놀랍네요, 빨라서. 그도 그럴 것이 나이도 들고 체력도 떨어지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저는 (웃음).

 

 

- (웃음) 2년이라는 시간 눈 깜짝할 사이였네요.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독특해서 죄송합니다만, 철학적인 질문을 한 가지 할게요. 연재 타이틀에 'Effective' (=효과적)이라는 말이 들어가있는데, 마치다 씨에게 effective한 존재는 무엇인가요? 사물이든 사람이든 시간이든. 

 

어렵지만 여러 가지가 있겠네요. 예를 들어 대본을 읽는 시간. 단숨에 역할에 들어간다고 할까, 그 작품 모드가 되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특별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메모하면서 머리 속을 정리하기 때문에 수첩도 효과적. 속편 촬영 시에 전작으로부터 시간이 날 때 다시 읽어보면 이 역할과 어떻게 마주하고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금방 알 수 있거든요. 필압이나 휘갈겨쓴 글씨를 통해 전해지는 것도 있어서 완전히 그 역할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연재 같은 촬영에서는 매번 새로운 자극이 있어요. 저에게 있어 이 일에서는 사람과의 관계 모든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뒷 이야기 40]

 

아쉽게도 이번 회차로 최종회를 맞이한 본 연재. 지금까지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친필 메시지를 부탁드리자, 곰곰이 생각한 끝에 멋진 메시지를 써주셨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비하인드 무비 내에서 꼭 확인해주세요!) 첫회부터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예의바르고 겸허한 자세와 풍부한 유머로 현장을 이끌어주신 마치다 씨. 이 날도 남겨진 미개봉 음료를 수거해 분장실을 깨끗이 정돈해주시는 모습이... 이런 행동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치다 씨가 사랑받는 이유라고 다시금 실감한 편집부였습니다. Effective (=효과적) 를 테마로 여러 패션에 도전해왔습니다만, 연재를 통해 '매번 독자를 매료시키고 놓지 않는 마치다 케이타 씨야말로 Effective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이 연재는 최종회입니다만 Domani 편집부는 앞으로도 마치다 케이타 씨를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SNS나 편지로 많은 응원과 감상을 보내주신 여러분, 애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