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마치다 케이타가 수트 스타일에 도전
이번 주제: 성인의 비즈니스 수트
- 이번에는 스타일리시한 수트를 착용했는데 어땠나요? 연재 첫 회에서도 수트를 입으셨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당연하죠! 물론 기억하고 있다구요(웃음). 편집부 여러분들께서 첫 회니까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다'고 저에게 의견을 구하셨었죠. 수트 스타일은 꽤 좋아해요. 재킷을 입으면 자세가 잡히는 느낌이 듭니다.
딱 떨어지는 숱트는 역할로 입는 정도이고, 사복으로 입을 기회는 별로 없는데요. 나이도 먹었고 하니 예전보다 친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스타일이 캐주얼 다운화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가끔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어보면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 2023년도 많은 화제작에 출연했는데요. 드라마×생방송×시청자 참가형 미스테리 <THE MYSTERY DAY>는 말도 안 되게 호화로운 배우진이 집결하셨었죠. 생방송도 있어서 힘들어 보였는데 실제 현장은 어땠나요?
아주 힘들었어요 (웃음). 여러 분들의 스케줄을 스태프 분들이 조정해주셔서 잘 짜여진 상태로 움직였습니다. 저는 쇼후쿠테이 츠루베 씨, 유스케 산타마리아 씨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는데요. 오구리 슌 씨를 비롯해서 다들 너무나도 즐거운 분들이셔서 현장의 분위기도 늘 좋았고 즐기면서 연기했습니다.
실은 생방송이 끝난 후에 츠루베 씨가 연락하셔서는 "어땠어? (따라하는 마치다 씨)"라고 (웃음). 늘 자연체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감히 제가 말하기는 좀 뭐하지만 정말 귀엽고 차밍한 성품이시니 다들 끌리는 것 같아요. "츠루베 씨가 안 계셔서 유스케 씨가 서운해하셨어요" 했더니 "그래? 사과해야겠구만 (웃음)" 하고 웃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밥 먹으러 가자"고 해주셨는데 아직 한번도 가본 적이 없거든요 (웃음). 유스케 씨도 굉장히 잘 대해주셔서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따스한 분들을 만나 잘 지낼 수 있었어요.
- 즐거웠을 것 같네요. 배후인물 투표는 마치다 씨에게 한 표 던졌는데 보기 좋게 속았습니다 (웃음).
투표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점점 제 득표수가 늘어나서 어째서 이렇게 수상쩍게 여겨진 거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그런 연출이어서인 것도 있지만 역시 수상했던 거죠. 2023년은 '범인'으로 의심받는 역할도 했기 때문에 요즘은 그런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러니까요,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다니까요 (웃음).
그런 캐릭터는 매력적이기도 하고 늘 도전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정기적으로 즐거운 역은 하고 싶고, 다음엔 사람을 구하는 역할을 하고 싶네요 (웃음).
- 그런데 <유☆유☆백서>에서 연기한 코엔마는 비주얼이 엄청나서 깜짝 놀랐어요.
그건 완전히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빵 터지는 느낌인데요 (웃음). <유☆유☆백서>는 물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내가 코엔마...? 엄청 기대치가 높을텐데 괜찮을까' 하는 부담감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도 신세를 진 적이 있는 모리이 프로듀서가 이번 작품도 담당하게 돼서 이 역할을 맡겨주셨기 때문에 '부디!' 하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실은 촬영장에 원작자인 토가시 작가님이 와주셨어요. 작가님이 계시니 연기가 엄청 위축되지 않겠어요? (웃음) 코엔마가 유스케에게 잘난 척하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저를 향하고 있는 카메라 너머에 작가님이 계시는 거예요. '바로 앞에서 연기하다니 영광이지만 괜찮을까... 본촬영인데 어쩌지!' 하고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쓴웃음).
작가님은 아주 쾌활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작은 장면에도 "좋았어요." 라며 칭찬해주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정말로 장대한 세계관인데다가 세계 수준의 훌륭한 크리에이터 팀, VFX 팀도 참여해서 아주 볼 만한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아요.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마했던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어요 (웃음)... 아기 때 이후로 처음인데 공갈 젖꼭지를 늦게 뗀 아이였거든요.
- 자, 그럼 능숙하다는 말씀이시죠? (웃음)
그렇네요. 다른 분들보다 경력도 길고, 능숙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뒷 이야기 39]
촬영일은 쾌청. 수트 스타일은 옥상 촬영이었는데 햇빛이 반사되는 통에 꽤 눈부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멋진 포즈를 취하는 마치다 씨. 촬영 후에 "눈부셨을텐데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셨죠." 라고 하자 "아니에요! 그래도 눈은 좀 부셨네요 (웃음)" 라며 웃는다. 이날 현장 점심식사는 함바그 도시락. "하나 받아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와~ 맛있겠다~" 라며 스태프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매번 여기다 쓰고 있는 것 같지만, 좋은 성품이 늘 돋보입니다. 분위기 흐름을 아주 잘 타는 마치다 씨는 인터뷰 중에도 약간의 농담을 섞어 이야기해주시는데, 폭소를 터뜨린 후에 "이런 말을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라며 혼자서 반성하는 모습이... 그 모습이 참으로 매력있어서 더 웃음이 터지는 즐거운 현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