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오역/오타 주의!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생애를 그린 NHK 대하드라마 청천을 찔러라. 5월 9일 방송되는 제13화부터 마치다 케이타가 연기하는 신센구미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촬영이 기대돼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특히 저는 예전부터 시대극을 좋아해서, 검도를 시작한 데에는 그런 경위도 있었거든요. 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한다면 타테(난투) 장면도 있겠구나 싶어서 굉장히 마음이 끌렸습니다. 시대극에서 본격적인 타테씬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기도 하고, 계속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치다가 대하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세고돈"(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렇게 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처음에는 누가 봐도 굉장히 힘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들어가서는 스스로에게 "진정하자" 하고 말하면서 들뜨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촬영했습니다. 다행이었던 점은 세고돈이나 NHK의 다른 작품에서 함께 일했던 스탭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네요. 제가 출연했던 작품에 대해서 "그거 좋았어" 하고 말씀해 주시는 게 굉장히 격려가 되기도 했고, 요시자와 (료)씨 등 다른 출연자 분들도 편하게 말을 걸어 주셨습니다. 편하게 맞이해주셨다는 감각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히지카타 토시조는 많은 작품에서 그려지면서 많은 배우들이 연기해 왔던 인물. 모두가 알고 있는, 인기가 높은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하는 것에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본인은 동요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압박감은 없어요. 지금까지 연기해 오신 분들도 자신만의 히지카타 토시조를 캐치해서 각자 작품 속에서 어떻게 연기할 지 열심히 찾아본 결과 훌륭한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청천을 찔러라"만의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마치다가 생각하는 "청천을 찔러라"만의 "히지카타 토시조"란?
"어린 시절에는 '가시가 돋힌 아이(바라가키)'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그건 말하자면 '골목대장'이었다거나 어쩌면 그보다 더 장난꾸러기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는 건 아마 당시부터 남들보다 훨씬 에너지가 높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시하면서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플러스 알파로 아마 히지카타 토시조는 무사에 대해서 강인함이나 "진실됨"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그 이미지를 지키고 싶어하면서 스스로도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식하고 연기한다면... 이 작품에 있어서의 히지카타 토시조가 성립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하는 마치다도 '더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히지카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귀신부장"이라고 불릴 정도니까 처음에는 광기가 있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주변에만 엄격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엄격한 인물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강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후에 스스로 이를 구체화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히지카타의 삶의 방식을 존경하며 저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를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치다에게 있어서의 "신념"을 물어보았다.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엄청 무리를 해서 몸이 망가질 정도로 뭔가에 몰두하는 것이 좋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스스로를 소중하게 다룸으로써 다른 사람도 소중히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뭔가, 히지카타와는 반대의 사고방식이네요(웃음)."
군마에서 상경한 마치다에게 있어서 "평민출신"인 히지카타에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제가 도쿄에 왔을 때는 제가 '시골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옷이라든지 유행하는 것을 열심히 공부했어요(웃음). 히지카타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그리고 제 경우에는 연예계라든지 스포츠 세계라든지 화려한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히지카타의 경우는 그게 '무사'가 되는 것이었던 거죠. 그래서 그 마음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이이치도 마찬가지로 "평민" 출신이다. 그 말은, 에이이치와 히지카타가 의기투합하는 계기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직 먼 이야기지만 히지카타가 에이이치에게 자신이 시골 출신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무사가 되었는지를 토로하는 씬이 있거든요. 그걸 들은 에이이치는 자신도 시골 출신이고 농민에서 무사가 된 것도 같기 때문에 공감을 하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씬이기 때문에 편집되지 않으면 좋겠네요(웃음)"
마지막으로 히지카타의 볼거리는?
"역시 타테 씬일까요. 근육통과 싸워야 했지만 연습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며칠 전에 요시자와씨와 코라(켄고)씨가 저의 타테씬 촬영을 모니터로 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간 긴장했는데요, "좋았어요"라고 해 주셔서 안심했습니다(웃음).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