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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쓸까 말까 하다가 쓰는 181223 인천비즈니스센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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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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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중에 예전 인천 팬싸하던 신세계 인천점으로 네비 찍고 가다가 인천 들어설 때쯤에 아닌 거 눈치채고 방향 돌림.

조금만 늦게 알아챘으면 그대로 망했겠지...

CTS 갔더니 아무도 산타옷 안 입었길래 그냥 내가 입고 감.

마침 공교롭게 트렁크에 산타옷이 있더라.

순서는 CTS랑 동일.


예인: 산타 할아버지다!

나: 호호. 선물을...

예인: 선물을 주나요?

나: 줘야... 되는데... 안 나오네...

예인: 그럼 제가 사인 받을 페이지 찾고 있을게요. 천천히 꺼내세요.

나: 됐다! (하트 발광봉 줌) 아, 근데 굉장히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예인: 응?

나: 진짜 예쁘다...

예인: 아휴!

나: 진짜로요.

예인: 더 예뻐져야죠!

나: 네? 아유... 그럼 이제 못 보겠네요.

예인: 네?

나: 여기서 더 예뻐지면 이제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 끼고 와야겠네요.

예인: 아유!


케이: XX 오빠, 제가 알죠!

나: 네?

(갑자기 왜 그런가 했는데, 내 앞쪽에서 다른 분이 저 산타 분장한 사람 아냐고 물어봤다고 함)

케이: 제가 다 알죠!

나: 아... 감사... 감사합니다... 이거... (코리락쿠마랑 꽃다발 줌) 

케이: 고마워요! 코리락쿠마!

나: 다행히 장미가 핑크색이 있더라고요.

케이: 핑크네? 아까는 빨강이었는데!

(같은 꽃다발인데, CTS 조명이 세서 빨강으로 보였던 듯)

케이: 근데 저 어제 울었는데 오셨네요?

나: 네?

케이: 원래 울면 선물 안 준다 그랬는데...

나: 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케이: 어제 저만 울어서... 원명 오빠도 안 울고, 아무도 안 우는데 저만 울어서 부끄러웠어요...

나: 아니예요! 울 수 있죠! 우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울어도 예쁘...


지애: 산타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나: 메리 크리스마스! 근데 오늘쯤 되면 다들 산타옷 입고 올 줄 알고, 제가 안 겹치려고 지난주에 입고 온 거거든요? 그런데 아까 CTS 갔더니 아무도 안 하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선물은...

지애: 선물은?

나: (루돌프 머리띠 줌. 근데 지애가 이미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음) 근데 이미 쓰고 계시네요?

지애: 괜찮아! 내가 얘(인형) 씌워줬다가 이따 쓸게!

나: 감사합니다.

지애: 이건 고라니인가?

나: 루돌프입니다!

지애: 아, 루돌프~

나: 네, 크리스마스니까요!

지애: 이거 다이소에서 샀지?

나: 네.

지애: 나도 이거 샀거든!

나: 아, 브이앱에서?

지애: 응, 근데 모자 되게 잘 세웠다! 나는 안 서던데...

나: 이거 그냥 세우면... 세워지던데?


지수: 산타네? (산... 타... 호...호호...호... 라고 써줌)

나: 호호. (미니 확성기 줌)

지수: 이거 그 때 그거?

나: 네, 그 때 그거.

지수: 아하!

나: 아... 그... 책 추천해 줘서 고마워요. 잘 읽고 있습니다.

지수: 아! 책 좋죠?

나: 네, 제가 사실 자존감이 좀 많이 낮아서...

지수: 아...

나: 이렇게 다니는 것도 자존감이 낮아서...

지수: 그래요! 이런 게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랬어요!


소울: 이번에는 산타시네요?

나: 네, 산타입니다. (인형 꺼내서 줌) 이건 너구리... 아니면 고양이...

소울: 인형이다. 엄청 말랑한 그거.

나: 네, 깔고 계시면 폭신... 이거 꼬리랑 그 (해리포터)목도리랑 비슷하네요.

소울: 네? 비슷해요?

나: 무늬가 좀 비슷...

소울: 그렇구나...


수정: 산타 할아버지다!

나: 호호. 오늘 다들 산타 복장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아까 CTS 보니까 아무도 없더라고요. 여기도 지금 뭐... 없는 것 같고. 다들 이제 산타는 식상해서 안 하나 봐요...

수정: 그러게요. 그래도 오빠는 아직까지 순수함이 남아 있으신가 봐요.

나: 아뇨, 뭐... 순수한 건 아니고...

수정: 아, 아니예요?

나: 제가... 그게 낮아서... 자존감이...

수정: 네?

나: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수정: 누가요?

나: 제가요.

수정: ??? 아니, 그런데... 이렇게 다니시는데...

나: 자존감이 낮아서 이렇게 다니는...

수정: ???

나: (슬그머니 뿅망치 줌) 이걸로 뒤에 오는 사람들을 뿅 하고 때리시면 됩니다.


명은: 오빠가 몇 번이에요?

나: 저 6n번이요.

(뭔가 얘기했는데, 팬싸 끝나고 생긴 일 때문에 다 까먹어서 중간생략, 선물은 귀 움직이는 물개 모자)

나: 아! 그때 브이앱에서 추천해 준 서울의 먹거리... 먹어보고 왔어요!

명은: 진짜요?

나: 네, 붕어빵이랑 머랭쿠키...


나: 제가 종을 가져왔습니다. (핸드벨 줌)

미주: 근데 오늘은 다들 빨리 넘어와서...

나: 아... 그래도 잘 써주십시오...

(역시 명은이 때와 동일한 이유로 까먹어서 생략)


CTS는 뒤에 인천이 있어서 빠른가 보다 했는데, 인천도 같이 빠르더라.

뒤에 연말 무대 연습이 있지 않았을까 싶음.

멘트하기 전에 지수가 확성기로 재밌게 논 것 같아서 좋았다.


포토타임 끝나고 애들 다 퇴장한 뒤에 선물 준 거 찾아가라고 하는 건 들었는데, 가방이랑 짐 정리하느라 나중에 찾아야지 생각함.

그리고 지연이가 코리락쿠마 인형 들고 퇴장하길래 그거 돌아오면 한 번에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계단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누가 무대 위에 올라가서 확성기로 "이거 인형 주신 분 찾아가세요!" 하고 있음.

근데 아무리 봐도 아까 내가 소울이 준 인형이고, 확성기도 내가 지수 준 확성기.

'저 사람은 뭔데, 애들 준 선물을 자기가 만지고 찾아가라 마라지?' 싶어서 내려감.

가서 "알아서 찾아갈 거니까 그만 만지고 내려놓으세요." 하니까 놓고 가더라.

혹시나 스탭일까 싶어서 좋게 말했는데, 옆에 다른 분한테 물어보니까 아니라더라.

역시 욕을 할 걸 그랬나 싶다.

나도 테스트할 때 말고는 안 써보고 지수 준 건데, 그걸 자기가 뭐라고 쓰나 싶음.

아무튼 나간 김에 선물 챙기는데, 명은이 줬던 물개 모자가 없더라.

토끼 모자 줬던 사람이 자기 건 줄 알고 그거 들고 갔는지, 토끼 모자가 대신 남아 있었음.

여기서 열 올리느라 현장에서 메모 안 해놨더니 명은이랑 미주한테 무슨 얘기 했는지 다 잊어버림.


마지막으로 귀여운 지연이 보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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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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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EtE


나도 카메라 사고 싶다...

그리고 팬싸 가면 주는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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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있는 색깔 나오길래 4종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분홍색 나오길래, 내 검정 컵이랑 바꾸자고 해서 바꿔 옴.

노란색도 있더라.

노란색은 또 어디서 구하나...


이제 후기 끝.


EDIGI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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