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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ㅅㅍ 장문 후기
902 11
2024.07.11 15:17
902 11

1. 스토리결이 참 좋았음.

 

이전까지는 어떠한 적이 나타나도 음음 다 잡을 수 있지. 난 주인공인데. 이런 느낌이었음. 심지어 카멘조차도 레이드 난이도가 어려워서 그렇지 스토리 연출이야 카단도 있고하니 무섭지만 재밌었지. 

 

근데 이번 쿠르잔 북부는 에스더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두 명인 아제나와 샨디가 가장 신중하고 우려하는 포지션이었음. 항상 두뇌 역할과 노련미를 추구하던 샨디 조차 전쟁의 승리 가능성을 가장 낮게.  실패의 확률과 요소를 가장 높게. 그렇기에 아만의 주장에 제일 화를 내며 반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아제나 역시 냉정한 모습으로 약한 소리는 많이 없었지만, 애초부터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를 하고 시작한 전쟁.  그만큼 무거운 전쟁이고 그만큼 강한 적이라 카멘때의 그 절망과는 무게 자체가 달랐다.  마냥 주인공 버프로 해결한다는 느낌이 없던 스토리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던 스토리. 

 

 

2. 반가운 얼굴들 총집합

 

매번 스토리마다 반가운 얼굴, 위급상황에서 나타나는 극적 연출들이 있었지만, 이번 쿠르잔 북부는 1부의 마지막 전쟁답게 모든 인물들이 총출동함. 

솔직히 다르시랑 로웬 양측 수장들까지 나올 줄은 예상도 못했음.  특히 엘가시아를 멸망시키려고 했던 카멘과 대적하는 라제니스들은 연출과 의도가 진짜 좋았다. 

특히 심연에서 나를 인도하는 빛무리는 거 어디 학회장님조차 신의 힘인가라고 착각했지만, 그 빛들이 지금껏 모험가와 함께하며 사망했던 npc들일줄은 누가 알았나... 볼다이크에서 현자의 시험을 볼때 내면의 공간에서 조우한 희생된 자들은 모험가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불안의 요소였지만 심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빛은 그 인물 그 자체인걸.

 

 

3. 확신이 없는 스토리 진행

 

카제로스의 부활 저지 방법에 대해 에스더들과 아만의 의견이 갈리면서 주인공인 나 조차도 어떤 선택지가 옳은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는 진행.

아만의 방법을 따르면서도 정말 이게 계획대로 될까라는 불안함을 안고 플레이가 이전 스토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옴

 

 

4. 니들 뜻대로 되지 않는단다. 

 

온라인 MMORPG 중에서도 유독 스토리 퍼먹는 유저가 많은 게임이니만큼 다양한 추측과 떡밥이 난무하면서 그 중 정설로 자리잡은 예상들을 스마게놈들은 가만 두지 않았다.  샨디가 오른손을 떨어? 기력이 다했네. 진저웨일한테 진멸을 물려줬어? 세대교체 되겠네. 어느 타이밍일까 아마 카제로스겠지? 샨디의 죽음으로 진저웨일은 각성할테고 음음..  하던 유저들 뒤통수를 쳤다. 물론 스마게 독한 놈들은 샨디와 진저웨일의 행방을 다시 한번 비틀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 진저웨일이 죽고 샨디가 피눈물을 흘리며 그간 보이지 않았던 "악마놈들은 모조리 다 죽인다."라는 잔인한 멘트를 내뱉을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루테란이 나를 알아? 와.. 하긴 이거 시간회귀물이지. 나중에는 루테란이랑 주인공이 만날 거 같아. 아마 아크의 힘이나 신의 힘으로 과거 여행을 가지 않을까? 그 시대의 시엔과 갈라투르도 만나야하니까.  언제가 될까.. 아마 카제로스와 싸우고 루페온의 떡밥이 시작될때일까? 음음.... 하던 유저들 뒤통수 쳤다.  응 지금이야. 루테란은 자기의 계획대로 500년간 성불도 못하고 심연의 공간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루테란 만날거 예상했어? 근데 지금 나올거 예상했어? 어. 우린 니네 입에 루테란 퍼먹여줄거야. 

 

 

5.  중요 떡밥들을 이질적이지 않게 해소시킴.

 

그간 엘가시아와 운명의 빛을 통해 많은 떡밥이 풀렸지만 그럼에도 풀리지 않던 가장 중요한 떡밥들이 있다.  왜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봉인으로 마무리 지었는가.  

신적 존재인 이그하람을 조진 대악마 카제로스의 근원 등 생각보다 오래 걸릴거 같았던 떡밥들을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풀어냄.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극적인 연출로 놀라움도 주면서 그렇다고 대사 한줄로 띡 풀었다고쳐도 그게 전혀 가벼워 보이지 않을만큼. 

 

 

6. 드러난 주인공의 무게감

 

이전까지는 주인공을 보고 너라면 할 수 있다. 너를 믿는다. 라는 신뢰를 보내왔던 NPC들이 이제는 너뿐이다. 너만이 할 수 있다. 우리가 너를 도울테지만 모든 성공의 열쇠는 너가 갖고 있다. 너가 아니라면 이 세상은 종말이다. 라는 걸 대놓고 표현함.  이게 내입장에서는 플레이하는데 되게 부담되더라. 특히 아만과 나의 카제로스 붕괴에 실패하고 카제로스 부활 후 모두가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도망칠때는 하... 후에 루테란을 만나고 다시 아크라시아로 돌아가려니 진짜 내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게 너무 미안해서 스토리 진행하는데 되게 망설여졌었음. 아니.. 시발 전 그냥 존나 약한 존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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