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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자랑/후기 ㅅㅍ 모코코의 의외로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파푸니카 후기(매우매우 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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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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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덬은 약간 쉬어가는 스토리랑 안 맞음&종종 보이는 파푸니카 불호평 때문에 파푸니카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동태눈깔을 투명도 50%로 장착한 상태였음 베른남부 보려면 어차피 밀어야 되는 거 후딱 밀자 라는 좀 삐딱한 마음가짐으로 섬에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소식 끊겼던 쿠크세이튼이랑 미연시에서 보일 법한 귀여운 여자애가 등장하고 위험에 처한 여자애를 원덬이 구해주는 클리셰로 파푸니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시작 연출부터 작정하고 나페스 말아주려는 스마게의 의지가 느껴졌으나 너무 어려보이는 애는 원덬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김

스마게의 나페스 한 숟갈을 거절하고 여자애랑 대화해보니까 엥? 여자애 이름이 니아임 뭔가 익숙한 이름이라 지도 열어봤더니 에엥? 마을 이름이 무려 <니아마을>;;;; 원덬은 눈치가 0인 사람은 아닌지라 얘가 족장이거나 파푸니카 기원과 뭔가 관련있는 집안 사람이겠거니 싶었음 아니나다를까 마을에서 욕 먹고 있는 족장이었음 이때부터 약간 니아한테 연민을 느끼기 시작함 아니 애가 나이를 먹었으면 얼마나 먹었겠냐고 딱 봐도 어린 앤데 사랑으로 보다듬어주진 못할 망정 못미덥니 뭐니 마을 전체에 애 까플이 은은하게 퍼져있는 꼴이 짜증나면서 동시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얘 노래 똑바로 부르는 건 꼭 보고간다로 마음가짐이 달라졌음

눈에 껴놨던 반투명 동태눈깔을 제거하고 파푸니카를 다시 보니 에에엥? 백합에 죽고 사는 원덬한테 존나 선물같은 대륙인거임;; 스마게는 퀘스트 깨면서 숨어있는 악마 찾으라는데 알빠임? 눈 돌아간 원덬은 니아와 엮어줄 여캐를 찾기 시작함

샤나... 니아와 키 차이도 적당하고 싸움도 잘하나 성격이 너무 두더지땅굴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기각
자하라... 귀여워 사랑스러워 하지만 기각
나기... 컷씬으로 처음 뵌 당신 쏘 뷰티풀 앤 골져스. 얼굴도 내 취향 성격도 내 취향이기 때문에 후보에 올려둠
리루... 첫 대화 하자마자 알았음 네가 니아와 결혼할 사람이구나🤤
키? 퍼펙트. 얼굴? 퍼펙트. 성격? 살짝 츤데레. 싸움? 파푸니카 일짱ㅇㅇ

니아의 여친을 찾은 원덬은 본격적으로 둘을 엮어먹기위해 있는 떡밥 없는 떡밥 싹싹 긁어모으며 신나게 퀘스트를 밀었음 스마게가 열심히 내 입에 나페스를 들이밀었지만 원덬은 입꾹닫하며 꿋꿋이 정조를 지킴

정조를 지켜낸 원덬에게 스마게가 감복이라도 했는지 창술사인 원덬의 출생의 비밀을 슬쩍 흘려줌 니아족은 씨앗에서 영혼이 생기고 태어난다는데 에에에엥? 애니츠 모험의 서에서 이거랑 비슷한 얘기 본 것 같음;; 설마설마하며 기대반 걱정반 가득 채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애니츠 모험의 서를 열어봄

하... 내가 기억한 게 맞았음 꽃에서 태어난 원덬을 파한 아빠가 발견하고 양녀로 입양해준거임... 그럼 원덬의 기원은 애니츠가 아닌 파푸니카고 니아족 사람이라는거잖음... 왜 파푸니카산 씨앗이 머나먼 애니츠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태생부터 남다른 게 영웅은 영웅이다 싶었음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신화 못지 않은 꽃에서 태어난 김무명의더쿠창술사 신화를 알게 되니 원덬캐에 애정이 미친듯이 올라갔음 이래서 건국신화랑 탄생설화가 존재하고 그게 지금까지 전해져내려오는구나 라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고 조상님들의 혜안에 감탄하며 스토리를 쭉쭉 뺌 물론 중간중간에 리루♡니아 모먼트는 빼먹지 않고 꼭꼭 씹어먹음^^ 그런 모먼트가 있었냐고? 흙도 퍼먹는 백합러에게 불가능은 없다

아무튼 노래 못 부른다고 무시받던 니아가 초대 족장과 똑같이 알비온을 노래로 진정시키고 진정한 파푸니카의 족장이 되는 걸 지켜보며 제법 아름다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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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감동은 이 뒤에 있었던거임... 베르베르인지 베르나르였는지 하여튼 베르머시기가 에버랜드 빅3 이용권에 도장 찍는거마냥 여기저기 둘러보고 체험하게 하면서 명예의 증표에 도장 6개를 찍어오게 함 솔직히 존나 귀찮아서 하기 싫었는데 맵에 느낌표 떠있는 꼴을 못보는 원덬은 스멀스멀 다시 튀어나오려는 동태눈깔을 애정의 힘으로 참아내며 도장을 다 찍어옴

그랬더니 나보고 이제 명예 파푸니카인이래... 파푸니카에 귀화하래... ㅅㅂ 나는 나도 모르게 먼길을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내 뿌리가 있는 곳에 돌아왔고 심지어 거기에서 시민권까지 받은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막힌 감동서사에 눈물이 찔끔 나오려던 찰나 원덬은 그만 해서는 안 될 짓을 해버리고 말았음... 라일라이를 추는 원덬캐를 확대해서 보고 만 거임... 나는 얘가 맨날 입 다물고 눈동자만 굴리길래 입 안 그래픽은 안 만든 줄 알았음... 차라리 만들지 말지... 입 열고 웃으면서 이빨부자임을 드러내는데... 아... 탄생신화고 나발이고 맥스 찍었던 애정이 순식간에 땅바닥으로 떨어졌음 춤은 또 왜 그렇게 촐싹 맞게 추고 표정은 대체 왜 그래? 뻥 안 치고 이때가 가장 애정 떨어진 순간이었고 앞으로 이걸 넘어서는 때는 없을 거라고 장담함 바닥친 애정을 꾸역꾸역 다시 끌어올리고 남은 퀘스트 진행하며 파푸니카를 마무리지음

제목엔 감동적이었다 해놓고 결말이 저래서 약간 낚은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스토리적으론 나한텐 확실히 재밌고 감동적이었음 스포 싫어서 최대한 스토리 얘기 담은 글은 피해가고 설정도 일부러 안 읽고 그래서 내가 잘못 이해하거나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 그치만 내가 재밌게 즐겼으니 그걸로 됐다 생각함 ㅇㅇ...

이제 템렙 올리고 베른남부로 가야하는데 호평 많아보여서 빨리 가고 싶은데 그만큼 가기가 싫기도 함 맛있는 건 최대한 아껴먹고 싶은 거 알지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에아달린 존나 좋아해서 베른남부 스토리 엄청 길었으면 좋겠다는 원덬의 작은 소망...을 끝으로 다시 카던 돌러 가겠음

아 스토리 얘긴 아닌데 쿠크세이튼 성우님 연기 진짜 잘하시는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말해말해말해말해 < 이 부분이랑 다른 대사들에서 감탄하면서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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