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보드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LLC 구조를 통해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T1) 지분 6.41%에 대한 인수를 매듭지었다. 주당 인수단가는 120만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T1은 현재 SK스퀘어가 53.13%, 컴캐스트가 32.94%를 보유한 합작 법인이다. 지난 2003년 스타크래프트 프로 구단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2004년 SK에 인수됐다.
이번 투자는 하이랜드 캐피탈 매니지먼트 코리아가 기존에 운용 중이던 PEF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GP) 자격을 변경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블랙보드자산운용은 지난 1월 16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에 대한 라이선스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획득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7일 임시사원총회를 거쳐 무한책임사원 등록을 마쳤고, 같은 달 27일 펀드 명칭을 기존 '하이랜드이스포츠 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블랙보드이스포츠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 등기했다.
PEF 투자 직후 신규 투자자로부터 자금이 몰리며 펀드 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T1은 지난달 27일 CS KJV Holdings, LLC 등 4곳을 대상으로 총 1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때 책정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60만618원으로, 블랙보드자산운용의 최초 주당 인수 단가(120만5000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분 확보와 동시에 장부상 상당한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보적 아이콘인 '페이커(이상혁)'의 영향력과 최근 기업 내 펀더멘털 개선세 등이 블랙보드운용의 투심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페이커 본인 역시 주당 209만7417원에 6156주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핵심 선수의 비전과 구단의 가치 상승이 연동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 매출원인 팀 운영, 스폰서십 뿐 아니라 T1 아카데미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BM)과 향후 2~3차 유상증자 등이 예정돼 있는 것도 호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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