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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세계 1위 e스포츠 게임단 T1을 운영하는 SK텔레콤CST1(이하 T1)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스폰서십 계약이나 대회 상금 외에 굿즈나 오프라인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1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 100억~3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T1에 필요한 사업 자금을 충당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가 T1의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사업영역을 넓혀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e스포츠 구단은 대회 개최를 통한 스폰서십 계약과 우승 상금이 주요 매출 요인이다. 부수적인 수입으로는 오프라인 공간 운영이나 굿즈 판매 등이 있다. T1은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 판매 및 해외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같은 투자유치의 배경에는 누적된 적자 구조도 있다는 평가다. T1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e스포츠 구단은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회 상금에 기반한 매출 불확실성과 막대한 구단 운영비 등으로 지금까지는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세계적인 구단인 T1의 경우 대회 상금과 스폰서십이 꾸준히 늘고 있어 매출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T1은 꾸준히 손실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흑자 전환 가시성이 있어 투자자 모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T1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e스포츠 구단으로 대회 상금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는 데다 최근 중동계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받으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T1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소유한 레드씨글로벌과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