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10922

 

이하 경기 후 현장에서 만난 T1 '오너' 문현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AL이 전통 LPL과 다르게 LCK와 반반 섞인 팀이라 주의하고 했는데도 확실히 한타를 잘하더라. 우리가 이겨야 할 타이밍에 이기지 못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결국 역전해서 다행이다.

Q. 몇몇 팀들은 T1이 스크림에서도 점점 폼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처음에 너무 많은 문제점이 있어서 다른 팀들이 보기에 나아졌다고 할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Q. 2세트는 AL이 초반에 기세를 잡으니 몰아치는 게 굉장히 매서웠는데?

밴픽부터 고쳐야 될 부분이 있었다. 밴픽에서 손해를 보고 시작해서 한타 포지션, 주도권이 AL에 쏠려 있어서 경기가 어려웠다.

Q. 수많은 큰 무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었을 것 같지만, 1:2로 밀리고 있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4세트에 임했는지?

경기하는 도중이라 최대한 즐겼다. 지면 끝이지만 그 끝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없다. 최대한 현재에 집중했다.

Q. 그래서인지 2:2 이후에는 다들 표정부터 여유가 있어 보였다.

여유가 엄청 있진 않았지만, 게임을 즐기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Q. 마지막 5세트, 드래곤 영혼 타이밍에 드래곤도 먹지 못했으면 끔찍했을 것 같은데 당시 상황을 돌아보자면?

아마 피드백이 필요한데, 우리가 포킹이 강한 조합이라 용을 무리하게 치면 안 됐던 상황이다. 애초에 강타 싸움이 났으면 안 됐다. 만약 먹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Q. 장로 드래곤 싸움에 앞서 AL 딜러진과 코어 아이템 차이가 났던 상황인데?

내부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잘린 적도 있고, 한타를 패배한 적도 있어서 그런 상황을 마주했다. 그런데 AL도 사람이라 실수를 한다고 생각했고, 잘 노려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징크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살짝 미스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Q. 오늘도 많은 T1 팬들의 애간장을 타게 만들었다.

남은 팀들은 다 강팀이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우리가 서커스단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지향하는 부분은 아니다. 우리도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웃음). 팬들이 마음을 조리면서 보겠지만 나름 재미도 있으실 것이다. 어떻게든 이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