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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젠지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오늘 경기를 총평하자면?
열심히 준비했지만, 밴픽적으로 카운터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다. 아쉬운 판이었던 것 같다.

Q. 말씀하신 대로 밴픽부터 젠지가 조금 유리해 보이는 구도였다. 밴픽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예상과 달랐나.
연습 과정에서 두세 가지 정도의 밴픽을 계속 생각하고, 비교했다. 그런데 막상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그것보다 오늘 같은 밴픽이 더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안 좋게 밴픽이 됐고, 동시에 플레이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오면서 결과가 안 좋게 나온 것 같다.

Q. 오리아나를 풀어주는 밴픽했는데, 그 이유도 궁금하다.
오리아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좋은 챔피언이고, 주도권을 잘 잡을 수 있는 챔피언이지만, 돌진 조합을 상대로 약점이 있다. 그래서 돌진 조합을 구성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밴해야 할 것도 많은 것 같고,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은 게 아쉽다.

Q. 인게임적으로는 어떤 아쉬움이 남는지.
우리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 주요 챔피언의 점멸이나 궁극기 같은 걸 빼고 난 후에 오브젝트 싸움을 걸었어야 했다. 실제로 계속 그렇게 하려고 하기는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게 되면서 점점 초조해졌다. 그런 부분을 칼각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내지 못한 걸 너무 아쉽게 생각한다.

Q. 오늘 패배로 남은 경기는 코인 없이 탈락의 위기 앞에서 치러야 한다.
사실 이렇게까지 몰린 적은 처음이라 지금 어떤 기분인지는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IG와 할 때도 코인 없이 싸웠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8강에 가면 코인 없는 건 똑같으니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연습한다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남은 경기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인지.
패치가 되고 나서 메타 인지는 어느 정도 잘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다같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또, 인게임적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잘 준비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부탁한다.
올해 롤드컵이 제일 힘들 게 시작하는 롤드컵인 것 같다. 팬분들도 너무나 힘들어 하실 것 같다. 힘든 상황에 놓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겨내는 게 또 T1이다. 끝까지 믿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잘 준비해서 플레이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