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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민형은 “인빅터스 게이밍(IG)과 경기를 피드백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더 강하게 할 수 있던 순간이 없었는지 다시 살펴봤다”며 “스위스 스테이지를 1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T1의 승리 주역은 류민석이었다. 플라이퀘스트는 류민석의 바드를 막지 못해 패했다. “민석이 바드는 명품”이라던 이민형은 “뽑았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바드를 고른 건 민석이의 자신감이라 생각한다. 바드가 좋은 카드이기도 하다”고 했다.
30분 드래곤 스틸에 대해서는 “원래 제 드래곤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유독 롤드컵에서 돋보이는 이유로 “저는 항상 꾸준하다고 생각하지만 팬들은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며 “체력이나 멘탈적으로 더 여유가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T1 경기에 앞서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는 LTA 3시드인 100씨브스(100T)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민형은 “(정신을) 약간 깨워줬다. 지역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롤드컵에 온 팀들은 기본적으로 다 잘하는 팀”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롤드컵 3연패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민형은 “대회마다 우승하면 그런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e스포츠 월드컵(EWC), LCK 우승을 다 놓쳤다. 지금은 배고픈 상태다. 롤드컵 우승을 간절하게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연패를 해봤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며 “우승에 집착할수록 우승과 멀어진다. 마음 편하게 임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민형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에 그는 “철도 두드리면 단단해진다. 일들이 많을수록 더 성장하고 발전한다”며 “롤드컵에서 잘하니까 벌써 팬들이 기대하는데, 아직 멀었다. 보여줄 게 많다. 천천히 다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바텀에 파격적인 패치가 적용됐다”던 그는 “롤드컵의 묘미는 대회 중에 티어가 계속 바뀌는 점이다. 오늘도 케이틀린이 3밴으로 나오지 않았나. 티어를 수정하고 잘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무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