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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이민형은 “월즈 진출이 걸려 있는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 한시름 놓은 기분”이라며 “DK가 한 앞선 경기들을 최대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화전 3-0 패배는 어떻게 보면 저희 입장에서도 정말 큰 충격”이었다며 “교전과 오브젝트 위주의 피드백들 진행했고 지난 경기 밴픽의 아쉬움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직스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이민형은 “내부적으로 직스 티어가 높게 측정이 돼서 1세트에 뽑았다”며 “상대가 직스를 가져갔을 때 저희 팀의 승률이 좋지 않아서 빠르게 골랐다”고 전했다. 이어 “호프 선수가 어둠불꽃횃불을 구매했었는데 ‘왜 갔을까’ 이유를 생각했다”며 “상대 앞라인이 많을 때 횃불이 더 좋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너’ 문현준은 경기에서 초반 바텀 갱킹을 찌르는 전략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4세트 디플러스 기아가 서폿 람머스를 뽑았을 때도 점멸을 빼주면서 라인전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민형은 “구도를 보고 사전에 이야기가 돼서 갱킹을 왔다”며 “람머스 서폿을 솔랭에서 만나봤는데 솔직히 예상 못했다. 원래는 마오카이를 고르려다가 저희 팀이 사일러스를 픽해서 어떻게 보면 ‘울며 겨자 먹기로 뽑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있다”고 이야기했다.
티어 정리에 대해 묻자 그는 “저희가 한화전 패배하고 조금 잘못된 길을 걸어온 것 같아서 이번에 새롭게 바꾼 부분들이 있다”며 “지금도 완전하다고 생각 안 해서 계속 의심하면서 메타 해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T1는 마지막 남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패자조 3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젠지와 붙을 자격도 얻었다. 젠지전을 이긴다면 최소 3시드를 확보한다. 이번 LCK 4시드는 LPL 4시드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만큼 3시드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민형은 “롤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저나 T1 입장에서 정말 끔찍한 일이다.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 있었다”며 “그래도 저희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고 저력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연히 젠지를 이겨야 우승의 길이 열리는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면서도 “요즘 LPL 4시드가 쟁쟁한 느낌이 있다. 붙게 되면 상당히 부담이 있어서 4시드로 가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이어 “만에 하나 4시드로 가더라도 좋은 발판으로 잘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 복합적인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