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8270256#_enliple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류민석은 “한화생명이 선호하는 픽을 고려하면서 조합을 잘 짜려고 노력했다”며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데 2세트 교전 집중력이 좋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그래도 2-1로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 롤스터전 0-2 완패 이후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묻자, 류민석은 “전체적으로 라인전과 교전 문제가 많았다”면서 “그런 점을 다시 돌아봤다. ‘연습 때부터 집중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지킬 거 지키면서 잘 풀어낸 것 같다”고 답했다.
류민석은 3세트 바드를 픽해 맹활약했다. 김정균 감독도 류민석의 바드에 대해 “바드를 잡았을 때 다른 선수와 다르게, 플레이를 굉장히 잘한다. 활로를 잘 찾고 또 특징을 살려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건넸다.
류민석의 바드는 스크림 때도 상대 견제를 받는다. 바드를 플레이한 지 오래됐다고 밝힌 류민석은 “바드는 꾸준히 해줘야 하는 챔피언이다. 난이도가 높은 챔피언이라 손에 계속 익어야 한다”면서도 “오랜만에 한 것 치고 결과가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플레이했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바드 플레이 팁에 대한 질문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류민석은 “취권”을 강조하면서 “자신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취권 느낌 나게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긁어야 한다. 상대가 기분 나빠한다면 성공”이라며 미소 지었다.
교전, 라인 스왑 메타 속에 서폿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민석은 “예전에는 교전할 때 서폿의 지분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교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며 “맵 운영도 과거에 비해 매우 중요해졌다. 움직임에 따라 경기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T1의 2024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이 공개됐다. 나르, 바이, 사일러스, 요네, 바루스, 파이크가 그 대상이다. 자신의 파이크 스킨을 본 류민석은 “멋있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결승전 5세트 T1 픽들이 초상화로 나오는 모션이 가장 좋다. 귀환 모션으로 롤드컵 3연속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잘 적용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킨 6개 중 1위는 요네다. 일러스트와 인게임 모두 이쁘다.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다면, 바이도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1은 오는 30일 젠지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류민석은 “플레이오프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제일 잘하는 팀과 경기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며 “개선된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2위를 차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