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화제가 되는 부분이 유명 게이머 페이커의 독서 목록까지 찾아서 학생들의 독서를 독려하시는 교육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효과가 어땠습니까?
권희린 사서교사 / 서울 장충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가 독서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해서 그 목록을 찾아보았더니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목록을 따로 정리해서 포스터를 만들고 도서관에 '페이커의 서재'라는 제목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큐레이션을 진행했어요.
목록을 살펴보니 페이커가 읽는 책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별로 표시해 수준을 나눠서 학생들에게 소개했는데요, 처음에 학생들은 엄청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 목록들을 바라보더라고요.
페이커가 책을 이렇게 많이 읽어요? 라며 신기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자기가 읽을만한 쉬운 책을 추천해달라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에는 제가 고전필사 수업을 진행하면서 페이커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인터뷰도 함께 보여줬었는데요, 그 때 페이커가 독서를 통해 "게임을 바라보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 이야기를 학생들에게도 전해주면서 동기부여를 열심히 했었어요.
물론 이 한 번의 큐레이션으로 책을 읽지 않던 학생들이 책을 읽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화된 것은 아니었어요.
중간에 포기한 친구들도 더러 있었고요.
하지만 독서라는 것이 꼭 수능 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위해 독서가 필요하다, 자신의 롤모델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578659/N#none
나도 상혁이 덕분에 읽었던 책들이 몇권 있어서 ㅎㅎ
참 좋은 영향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