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계기는 페이커선수야 애초에 롤판에 관심이 생긴 건.. 페쌤은 항상 명성 많이 들어와서 위인 느낌으로 알고 있었는데 23년 티저가 시작이었어..
그 골든로드 티저 본 이후로 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3월즈 우승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서사가 LPLㄷ티원 수준이었고 서머에 지난한 시기를 겪은 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특히 페이커선수는 팀의 모든 역사에 함께 해온 레전드 선수에 이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
근데 그러다가 혐생이 닥쳐와서 잠시 잊고 살다가 뜬금없이 너튜브가 철 다 지난 아시안게임 그 11시간 항저우공항 페이커 인터뷰를 나한테 보여주더라
페목눈이같이 하얀 사람이 호리호리 말라가지고는 누구보다 단단하고 또록한 목소리로 인터뷰 하는데 좀 더 관심이 팍 생기기 시작했어 이후 월즈 우승했던 것부터 혼자 되짚어 나가면서 징동전 슈퍼토스를 보고 1차로 넘겨지고 뒤늦게 e스포츠도 스포츠인가 인터뷰를 보고 2차로 넘겨졌어
그렇게 결국 24시즌을 티원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고 스프링 디도스를 겪으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이겨내고 넘어지지않고 굴하지 않는 티원에 정말 nn년 중 오랜만에 가슴이 너무 세차게 뛰었어
거기에 브라더후드라는 팀의 슬로건이 있었기도 했지만 팀원들이 다같이 으싸으쌰하고 서로 의지하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들이 너무 멋져보였고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게 보여서 나도 덩달아 좋았어
다 지나서 힘든 서머까지 넘어 월즈를 다시한번 리핏했을 때는 우와 정말 우리팀이 최고다 이 팀을 응원하기 시작한 내가 바로 승자다 생각했어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고
스토브 기간에 걱정없이 구슼이랑 현슼 모여서 같이 게임 하는 게 정말 너무너무 눈물나게 즐겁고 좋았어
오늘 상혁이 멤버십부터 쟈근늑대 재와니 방송 뱅준식씨 방송까지.. 그냥 어제부터 다시한번 깨닫게 된 건데 나는 티원팬이었어
SKT시절부터 이어져온 20년 세월의 명가인 것도 좋고 무엇보다 이렇게 허망하고 덧없는 롤판에 유일한 세계수로 팀에 뿌리를 내려준 상혁이에게 마르지않는 찬사와 감사를 보내고 싶다
별 두서도 없고 뒤죽박죽 의식의 흐름으로 끄적이다가 길이 너무 길어졌는데 그냥 나는 그랬더라 톤붕이들아
앞으로도 티방에서 즐겁게 덕질하자 우리 아프지말고 즐겁게 행복하게 멋있게 나아가는 우리팀처럼